피겨퀸 김연아, 고려대서 올 첫 수업… “수업 늦어 미안… 과제 열심히 할게요”
‘피겨퀸’ 김연아(20) 선수가 6일 대학생 신분으로 돌아와 모교인 고려대에서 올해 첫 수업을 받았다.
오전 10시쯤 스키니 바지와 하늘색 재킷 차림으로 학교에 도착한 김연아는 이기수 고려대 총장을 찾아가 인사를 나눴다. 이 총장은 그간의 활동들을 치하한 뒤 “지금 가장 좋은 것은 대학 생활을 하는 것”이라며 “책도 읽고 남자친구도 만나보는 등 대학생 시절에 할 수 있는 것들을 마음껏 해보라”고 조언했다.
자리에 함께한 류태호 사범대 체육학과장은 책 ‘가르칠 수 있는 용기’를 선물하며 “이제는 피겨 여왕 이후의 삶을 준비해야 한다”며 “지금은 지도자로서 성장을 준비하는 단계에 있다”고 조언했다.
김연아는 10시40분쯤 본인의 전공인 사회체육학과 ‘스포츠심리학’ 강의를 듣기 위해 사범대학 교육관으로 이동했다. 원형 강의실 맨 앞줄 왼쪽 가장자리에 자리를 잡은 그녀는 교수와 학생들에게 쑥쓰러운 표정으로 자신을 소개한 뒤 “수업에 늦어서 미안합니다”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긴장된 표정으로 강의를 들었고 수업을 함께한 40여명의 학생들은 신기한 듯 그녀를 힐끔힐끔 쳐다봤다. 김연아는 “직접 수업을 들어보니 좀 더 자세히 배우고 싶고 흥미가 생겼다”며 “과제도 열심히 해 수업을 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10여분간 강의를 들은 뒤 밖으로 나와 기다리고 있던 차를 타고 고대 안암병원으로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다.
김연아의 방문 소식으로 학교는 떠들썩했다. 많은 학생들이 김연아의 사진을 찍어댔고 일부 학생들은 “좋아한다”고 외치며 그녀를 따라 다니기도 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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