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광풍’…60만대 이상 팔렸다

Է:2010-04-0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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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태블릿PC(휴대용 터치스크린 PC) ‘아이패드’가 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1월 말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를 소개한 지 두 달 만에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온 것. 업계에선 아이패드가 휴대용 IT기기 시장은 물론 전체 IT 시장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달 안에 영국과 독일 일본 호주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 등에서도 아이패드가 정식 출시되며 국내에선 하반기쯤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성공적인 초반 성적, 미래는?=초반 반응은 좋다. 외신들은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 애플 매장에 밤을 새더라도 좀 더 빨리 아이패드를 사려고 하는 줄이 2일부터 길게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애플 최고경영자 잡스도 3일 매장을 깜짝 방문하며 열기를 더했다. IT업계의 스타이자 아이콘인 그의 등장 자체가 분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가족과 함께 실리콘밸리 지역의 애플 매장을 찾아 진열대를 둘러보고 직원들이 아이패드를 설명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외신들은 첫 주말 최소 20만대에서 최대 40만대의 아이패드가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에선 이날 하루 동안 60만~70만대가 팔렸다는 주장도 있다. 2007년 출시된 아이폰은 첫 주 27만대가 팔렸다.

열기가 계속될지 전망은 엇갈린다. 밤새워가며 줄을 선 이들 대부분은 IT 얼리어댑터이자 애플 마니아이기 때문에 초반 열기만으로 아이패드의 성공 여부를 섣불리 평가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패드가 소비자들이 이미 갖고 있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전자책 리더기보다 더 혁신적인 제품인지를 얼마나 빨리 증명하느냐에 따라 아이패드 붐 지속기간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모바일 IT기기 한두개쯤은 갖고 있는 대다수 소비자에게 ‘굳이 필요 없는 기기’라는 평가가 내려지면 열풍은 조기에 식을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시장분석기관의 전망치도 300만대에서 700만대까지 범위가 넓다.

◇만능 휴대기기=2001년 처음 등장했던 태블릿PC가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것은 불편한 터치 기능과 무선인터넷 인프라의 부족 등의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10년 뒤 애플은 진화한 IT 환경 변화에 맞춰 태블릿PC를 출시, 새로운 시대를 열려고 한다.

아이패드는 기존 PC를 넘어선 모바일PC로 기존 컴퓨터의 부팅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화면을 켜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을 정도로 편리하다. 무선 와이파이를 갖춘 아이패드는 어디서든 터치 한번으로 인터넷 검색과 이메일 확인을 할 수 있다. 9.7인치 디스플레이 창은 3~4인치의 휴대용 기기보다 보기에 좋고 키보드도 노트북 크기와 비슷하게 구현할 수 있어 입력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 10시간 동안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을 정도로 배터리 기능도 충분하다.

특히 애플은 전자책 스토어인 ‘아이북스’를 공개, 아이패드와 연계시키면서 전자책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아이북스 아이콘을 클릭하면 가상의 서가에 내가 가진 전자책 콘텐츠가 표시되고 이를 클릭하면 책장을 넘기 듯 책을 읽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PC는 원터치로 대부분 원하는 기능을 쓸 수 있을 정도로 사용자환경(UI)이 매우 쉬워 IT기기를 멀리하는 중장년층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며 시장 가능성을 높게 봤다. 또 아이폰처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장성도 뛰어나 넷북이나 전자책 리더기 시장을 붕괴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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