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시아인 때문에…” 곤욕… 불법 체류자들 비협조

Է:2010-04-0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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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하오.’

지난 31일 미국 뉴욕의 아시아인 집중 거주지역인 플러싱 지역. 인구센서스 독려를 위한 자원봉사자 루전 황(25)이 중국계 이민자가 사는 집을 찾았다. 하지만 문을 열고 나온 노인 보시 라이(81)는 영어를 몰라 멀뚱멀뚱 바라볼 뿐이었다.

미국 연방 정부가 10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센서스의 우편 조사 1차 시한이 1일로 끝난 가운데 저조한 응답 실적 때문에 애를 태우고 있다. 소수 민족이 많이 사는 지역의 경우 중국 이민자 라이처럼 영어를 모르는 이가 많거나 불법 체류자들이 조사에 비협조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연방 정부는 소수 민족과 원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알래스카, 뉴멕시코, 루이지애나, 뉴욕, 텍사스 등 5개 주에 대해 특별히 협조를 당부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일 보도했다.

실제 31일 현재 전체 인구센서스 조사 회신율은 52%이지만 뉴욕시의 경우 31%였다. 뉴욕에서도 아시아인이 특히 많이 사는 플러싱은 이 보다 못한 25%에 그쳤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인구조사국의 정보는 정부 다른 기관과 공유되지 않기 때문에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고 자원봉사자들이 설명하지만, 불법 체류자들은 신분이 드러나는 것에 겁을 먹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안달하고 있다. 인구센서스 결과가 인구수에 따른 4000억 달러의 연방기금 및 주별 의원 의석수 할당에 대한 기초 자료로 쓰여서다. 해당 인구 밀집 지역 공공기관에는 관련 언어서비스가 추가되는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뉴욕 및 뉴저지 한인추진위원회가 지난 31일 플러싱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들의 인구센서스 참여를 촉구하는 긴급 호소문을 발표한 것도 이런 이유다.

인구국은 응답하지 않는 가정에 한해 이달 말까지 2차 우편 조사를 실시한다. 그래도 안 될 경우 인구조사국 요원이 직접 방문해 7월까지 조사할 예정이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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