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노래 아가서’ 출간 김영진 연세대 교수 “현대인들 ‘이방의 美’ 품는 지혜 필요”

Է:2010-03-2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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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노래 아가서’ 출간 김영진 연세대 교수 “현대인들 ‘이방의 美’ 품는 지혜 필요”

“성경에서 가장 읽기 어려운 부분이 바로 아가서입니다. 아가서는 우리에게 사랑의 본질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이 아가서를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열린 눈을 가져야 합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있는 그대로를 보려는 열린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연세대학교 신학대학에서 구약학을 가르치는 김영진(50·사진) 교수가 아가서 주석서인 ‘가장 아름다운 노래 아가서’(하늘기획)를 출간했다. 최근 한국교회에서는 아가서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김 교수는 23일 인터뷰를 통해 “학문적인 측면에서는 아가서를 고대 근동지방의 성풍속사적인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지만 이를 여과 없이 성서해석으로 연결하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고 말했다. 비록 아가서의 저자가 당시 바벨론의 성풍속사에 영향을 받았을지라도 이를 신학적 목적으로 재해석해서 기록했다는 점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성경을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하는 중요한 점은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하는 것’으로 지엽적인 것을 절대적인 것처럼 간주해서는 위험하다”면서 “과학자 등 각 분야의 전문인들이 자기 경험의 범주에서 성경을 해석하다보면 자칫 교회에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의 크리스천들은 아가서를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가서를 통해서 다원화·다문화 시대를 사는 지혜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가서를 읽으면서 우리는 왜곡되고 파괴적인 남녀간의 사랑을 넘어 창조 당시에 주신 사랑과 성의 신비, 고귀함, 거룩함, 아름다움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창조주 하나님을 노래하고자 하는 그리스도인에게 아가서는 아주 고귀한 선물이 될 것입니다. 아가서는 이방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 사회가 아가서를 제대로 이해할 때 국내 거주 외국인들도 위대한 하나님의 창조 작품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김 교수는 결국 아가서는 하나님의 창조지평을 넓히는 책이라고 평했다. 열린 마음으로 세계를 바라볼 때 모든 것이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 속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연세대 신학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한 뒤에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에서 11년 동안 공부하며 박사학위를 받았다. 교수로 사역하면서 서울 신사동의 평강교회 담임으로 목회를 병행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고대 이스라엘 역사’ ‘구약성서 읽기’ ‘율법과 법전’ 등 25권의 책을 썼다.

“성서는 읽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성서의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내 뜻대로만 읽고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내 뜻과 다른 것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컨텍스트(상황)도 인정해야 하지만 텍스트(성서)가 주는 말씀의 원뜻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를 먼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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