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에 만난 영등포교도소 ‘담안 사람들’… 삶이 얼마나 소중한건지 신앙 통해 깨달았습니다

Է:2010-03-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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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에 만난 영등포교도소 ‘담안 사람들’… 삶이 얼마나 소중한건지 신앙 통해 깨달았습니다

“험한 세월을 살다 교도소에 들어온 뒤 신앙을 가졌어요. 고난주간이군요. 예수 그리스도가 겪은 고난과 나를 위해 대신 돌아가셨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잘못을 뉘우칩니다. 새 삶을 찾고 싶습니다.” 강도살인죄로 영등포교도소에서 5년째 징역살이를 하고 있는 김모(42)씨는 눈물을 글썽였다. 수인으로 살아온 세월이 서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씨는 이내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강단에서 자아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됐다며 고마워했다.

27일 오후 서울 고척동 영등포교도소 교회당에선 영등포교도소 기독선교회(회장 남기옥 안수집사) 창립 24주년 기념예배가 드려졌다. 예배에 참석한 243명의 기독 수용자는 담 밖 세상에서 지은 죄를 회개하며 성실하게 살 수 있도록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했다.

특히 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교정복지선교회(회장 이영권 장로) 후원으로 열린 찬양·율동 공연에는 연예인선교회, 음악선교회 등 자원봉사자 50여명이 참석, 수용자들의 회복과 치유의 역사를 도왔다. 회원들은 20여년간 수용자들에게 떡과 음료, 영치금 등을 전달하며 사랑의 교제를 나누고 있다.

50여명의 재소자는 “무사히 형기를 마치고 사회에 복귀하면 귀한 아버지, 믿음직한 아들로서 신실한 삶을 살겠다”고 서원 기도를 드리기도 했다. 17명의 수용자로 구성된 갈보리성가대(성가대장 박강응)는 찬양 ‘나의 산성 되소서’ ‘선하신 목자’를 열정적으로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살인죄로 12년 형을 언도받고 10년째 복역 중인 안모(46)씨는 “교도소 신우회원들의 자상한 인도로 신앙생활을 하게 됐다. 광고 디자인과 도장 기술을 교도소에서 배워 새 삶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최선길(여의도순복음교회 강서대교구장) 목사가 “고난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라는 말씀처럼 새 꿈과 희망을 갖자”는 말씀을 전하자 “아멘”으로 화답하는 수용자들의 목소리가 우렁찼다. 영등포교도소 최종일(42·동광교회) 교감은 “수용자들이 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교화돼야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며 “비록 죄인이지만 이들이 출소하면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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