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자 말씀을 만나자] 고난의 바울이 감격했던 십자가 책갈피 속에서 찾아보세요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빌3:8)
사도 바울은 격정에 겨워서 외친다. “내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합니다.” 고상하다는 말은 최고를 뜻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최고라는 것이다. 바울은 최고인 그리스도를 얻기 위해 이 땅의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겼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최고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되기 위함이다. 바울은 고백한다. “이제부터 내가 지녔던 모든 것을 해로 여긴다. 내가 지니고 있었던 것, 나의 야망, 욕망, 그런 것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내 인생 유일한 목적은 오직 그리스도를 얻는 것이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바울은 자신의 욕망에 따라 인생의 산맥을 넘어갔던 사람이다. 성공하기 위해서, 인생의 멋진 스펙을 구비하기 위해서 절치부심하며, 분투노력했다. 그러다 그는 주님을 만났다. 그 만남 이후 그는 인생에는 종착역이 있고, 그 종착역에서 심판자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종착역에서 기다리고 있는 심판자가 자신에게 “너는 내게 보여줄 어떤 의가 있느냐”고 물어볼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자신이 세상에서 유익하다고 생각했던 그 모든 스펙들을 그 심판자는 조금도 눈여겨보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오히려 그 모든 것들은 인생의 심판자 앞에서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서는 해로운 것이 된다는 사실도 알았다. 그 심판자 앞에서는 오직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만이 최고의 변호가 된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심판자에게 나를 변호해 줄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의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바울은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영화상에서 ‘쇼생크 감옥’을 탈출한 앤디와 같이 손을 높이 들면서 감격에 겨워 외치지 않을 수 없었다. “내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최고다. 최고다. 최고다!”
우리 또한 사도 바울과 마찬가지로 예수 믿는 사람으로 이 같은 감격에 겨운 고백을 하고 있는가 자문해보자. 무엇이 인생의 종착역에서 우리를 변호해 줄 것인가. 오직 예수, 예수 그리스도뿐이다. 그 분만이 우리의 소망이다. 우리의 생명이다.
지금 우리는고난주간을 지내고 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위함이며,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다. 십자가에서 그는 “다 이루었다”고 고백하셨다. 주님 달리신 십자가는 믿음의 기초다. 구원의 표지판이다. 복음의 핵심이다.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대속해 주신 순간, 예수 그리스도의 의는 바로 우리의 의가 되었다. 그 예수의 의가 우리를 살린다. 그래서 바울과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외칠 수 있다. 외쳐야 한다. “내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최고다!”
그러면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성경을 통해서 그 분을 알 수 있다. 성경을 읽자. 그리고 그 성경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 독서를 하자. 한평생을 성경 번역에 쏟았던 성서공회 전 총무 민영진 목사는 “평생의 독서는 오직 한 권의 책인 성경을 읽어내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이 말은 역으로 성경을 제대로 읽어내기 위해서는 풍부한 독서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고난주간에 주님의 십자가를 묵상하자. 주님 달린 십자가에 나의 욕망을 내려놓고 “내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최고다”라고 고백하자. 그리고 책을 펴자. 쉬지 말고 읽자. 그분을 알기 위해서, 그분이 주제인 성경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 치열하게 독서하자.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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