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자 말씀을 만나자] 치유 통해 깨달아야할 구원의 본질

치유기도/손기철 지음/규장

매주 월요일 선한목자교회에서 말씀치유 집회를 인도하고 있는 손기철(온누리교회) 장로가 하나님나라와 그 백성의 관점에서 보는 치유기도에 관해 쓴 책. 이 책에는 특별히 저자의 육성으로 직접 46분간 녹음한 치유기도 CD가 포함돼 있다. 집회 현장을 방문하기 힘든 환자나 먼 곳에 사는 이들도 CD를 통해 치유기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10여년간 치유사역을 해온 저자는 그동안 육신의 질병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받기 원하는 사람들은 많이 보았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하나님나라 백성으로서의 신분에 기초한 치유와 회복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치유 자체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손 장로는 말한다.

그에 따르면 하나님 아버지는 그분 앞에 나오는 우리를 왕자와 공주로 만들기를 원하신다. 그러나 우리는 마치 배고플 때 밥 한 끼만을 원하는 걸인처럼 당장 필요한 것만 원한다. 그런 관점을 견지하다보면 자칫 치유를 위해 ‘필요한’ 예수 그리스도만 원할 뿐 이 땅과 사람들을 바라보시는 ‘예수님의 마음’과 ‘예수님의 목적’, ‘예수님의 나타나심’에 대한 것은 놓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왜 우리를 치유하기 원하실까”라는 근본적인 물음과 그 답에 대한 고민이다. 치유 받더라도 결국 언젠가는 죽음에 이르는 것이라면 단지 이 땅에 사는 우리의 삶의 기한을 늘려주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치유해주시는 참목적은 아닐 것이라는 말이다.

이 책은 구원 받은 자가 성화(聖化)되어가고 하나님 안에서 자기 정체성을 찾는 삶이 곧 치유의 삶의 본질임을 밝히고 있다. 그렇게 하려면 우리의 자아를 죽이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그분의 생명이 우리 안에 나타나도록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하나님의 생명이 우리를 통해 나타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담은 우리의 그릇이 온전해야 한다. 바로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를 치유하시기 원하는 이유다. 이 책은 바로 그 관점에서 치유를 바라보고 그것이 사실인지를 확인해보고자 한 시도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치유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기 원하거나 직접 치유 받기를 원하는 몸과 마음의 질병이 있는 사람들에게 책과 CD는 유익하다. 이미 이 책을 통한 치유의 결과는 도처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이 출판사의 전언이다(02-578-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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