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아들과 통화했다”… 한때 술렁이기도
침몰된 천안함에서 실종자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는 주장이 나와 한때 실종자 생존설이 돌았다. 하지만 국방부는 와전된 것이라며 부인했다.
실종된 서승원 하사의 어머니는 28일 오후 3시3분쯤 “아들과 휴대전화로 통화했다”며 “배 안에 몇 명이 생존해 있으니 구조작업을 서둘러 달라”고 애원했다.
실종된 심영빈 하사의 아버지도 비슷한 시간에 “휴대전화기에 아들 이름이 찍혔지만 통화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아들에게 전화했을 때 통화연결음이 울렸지만 받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러한 소식이 현장에 전해지자 다른 실종자 가족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현장에 생존자가 일부 있는 것 같다”며 “구조를 서둘러 달라”고 해군에 요청했다. 일부는 극도로 흥분하며 “내 아들이 살아있는지 물어봐 달라”고 애원했다.
그러나 원태제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통화기록이 없었다”며 “애끊는 부정으로 빚어진 해프닝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실종자가 생존했더라도 물 속에서 통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KT 오영호 팀장은 “일부 방수 휴대전화는 물속에서 어느 정도 통화가 가능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불가능하다”며 “가라앉은 함정 속에 빈 공간이 있어도 전파가 바닷물과 철판을 뚫고 나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또 “실종자 휴대전화에 전화를 걸었을 때 신호가 잡힌 후 20∼30초 사이에 끊어지는 것이라면 휴대전화 배터리가 물에 닿아 기능을 상실한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김영범 과장은 “만약 마지막 통화를 했다면 백령도 등 근처 기지국에서 통화 발생 이력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수 있지만 정확한 좌표 등의 위치추적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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