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현대미술가 문타다스, MIT 학생들과 한옥마을·청계천 등 답사 “서울, 도시개발·문화공간 흥미로워”

Է:2010-03-2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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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안토니오 문타다스(68)가 자신이 가르치는 미국 MIT(매사추세츠공과대) 학생들과 함께 최근 서울을 찾았다.

MIT대 비주얼 아트 클래스에서 도시개발과 미술의 협력 프로젝트 등을 강의하고 있는 문타다스는 21∼27일 남산 한옥마을과 청계천, 강남 일대를 답사하며 서울의 도시개발정책과 공공미술이 어떻게 결합해 있는지 조사했다.

“서울이란 도시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문화 공간이 어떻게 재생되는지 살필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또 도시계획 전문가와 공공미술 전문가, 건축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는 이번 서울 방문에서 새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동안 여러 나라에서 여러 주제로 작업을 해왔어요. 프랑스에서는 의학, 독일에서는 정치, 영국에선 외교, 스페인에서는 교육을 주제로 한 작업이었죠.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의 인사법 같은 프로토콜을 다룬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어요. 문화적 차이에 따라 인사법 같은 게 달라지는 게 재미있어요.”

1971년부터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그는 2004년 광주비엔날레를 비롯해 베니스 비엔날레, 카셀도큐멘타 등에 여러 차례 참여했으며 뉴욕현대미술관(MoMA)과 구겐하임미술관 등에도 작품이 소장된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작가다. 그는 급격한 도시개발이 이뤄진 서울의 공공미술 현장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서울을 방문한 것이 지난해 11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라서 이해하는 과정”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도시의 변화는 필연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도시는 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정되고 움직이지 않기란 불가능한 일이죠. 그건 어느 도시나 마찬가지예요. 변하기 마련인데 어떤 변화를 선택해야 하는가의 문제죠. 상하이나 베이징 같은 도시들은 변해가는 과정에서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찾았어요. 서울도 그 도시들처럼 방향을 찾아야죠.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립니다.”

그의 이번 조사 결과물은 서울 평창동 토탈미술관에서 올 하반기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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