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사건은 민중고난의 상흔 생명·평화·인권 지키는 계기로”

Է:2010-03-2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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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사건은 민중고난의 상흔 생명·평화·인권 지키는 계기로”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 김현배 목사) 산하 전국 1600여개 교회가 종려주일인 28일 ‘제주 4·3 평화 예배’를 동시에 드렸다. 기장 총회와 제주노회는 이날 오후 4시 제주 평화공원에서 예배를 드리고 2박3일간의 평화기행을 시작했다.

제주 평화 예배에는 기장 총회 임원 및 제주 지역 목회자와 성도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설교를 맡은 한신대 명예교수 김경재 목사는 4·3 사건에 대해 “1947∼53년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과정에서 당시 제주 주민의 9분의 1에 해당하는 2만5000여명이 희생당한 사건”이라며 “세계사와 민족사의 모순과 죄성이 압축적으로 드러난 민중고난의 상흔”이라고 정의했다. 이어서 그는 “이 아픔을 기억하고 우리 모두 과거와 현재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죽임에 동조했던 세력이라는 고백을 해야 하며 앞으로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기장 총무 배태진 목사는 “지난해 94회 총회 때 제주노회의 제안을 받아들여 올해 종려주일을 제주 4·3 사건의 아픔을 전국 교회가 나누고 평화를 염원하는 날로 정했다”면서 “이 예배를 통해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과거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앞으로 생명과 평화, 인권을 지켜 나가는 계기로 삼게 하려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서 기장 목회자와 성도 등 25명이 참여하는 2박3일 일정의 ‘고난주간에 함께 걷는 제주 4·3 평화기행’이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제주4·3평화공원 역사기념관 관람, 4·3 사건으로 폐허가 된 화북동 곤을마을과 주민들의 피난처로 사용되었던 목시물굴과 동광 큰넓괘, 섯알오름 학살터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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