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한명숙 ‘공짜 골프’ 증거 채택…정세균 재판 출석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6일 한명숙 전 총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06년 총리공관 오찬은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에서 퇴임하는 것을 위로하는 자리였다”며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참석하는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이날 공판에선 한 전 총리와 관련된 골프 공방도 이어졌다.
◇총리공관 오찬 성격 공방=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형두)의 심리로 열린 9차 공판에서 정 대표는 “(2006년 12월 20일 총리공관) 오찬 참석자 명단에 대해서는 한 전 총리와 논의하지 않았고 누가 오는지도 통보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판은 2006년 12월 20일 총리공관 오찬이 산자부 장관 환송연이었는지 등이 주요 쟁점이었다. 검찰은 “당시 오찬이 산자부 장관 퇴임 환송 자리라면 주인공과 참석자를 의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정 대표는 “점심을 베푸는 것을 그렇게 대단한 일로 생각하지 마라”고 맞섰다. 정 대표는 곽씨를 석탄공사 사장 후보로 추천한 것과 관련, “단수 추천이 아닌 후보 중 한 명으로 검토하라고 했다”며 “석탄공사 사장은 공모와 면접, 심사를 거치기 때문에 (후보로) 추천하더라도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골프빌리지 캐디수첩 등 증거 채택=재판부는 검찰이 지난 8차 공판에서 제출했던 한 전 총리의 제주도 골프빌리지 이용내역 등을 증거로 채택했다. 검찰이 제출한 증거에는 한 전 총리가 2008~2009년 26일간 머물렀던 제주 L골프빌리지의 투숙기록과 한 전 총리가 골프 라운딩을 할 때 사용한 골프채 제품명 등을 캐디가 기록한 수첩, 캐디 등 골프장 직원 진술서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당시 골프장 캐디 3명과 프런트 직원 1명을 법정에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청했다. 검찰은 “한 총리 측이 ‘아이언도 잘 맞지 않을 정도여서 골프를 치지 못한다’고 했지만 캐디들 말과는 달라 입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캐디 증언은 범죄 사실과 관계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당시 총리실 경호원 3명이 증인으로 추가 채택됐다. 이에 따라 한 전 총리에 대한 피고인 신문은 당초 예정된 29일에서 31일로 미뤄졌다. 검찰은 한편 공소장에서 곽 전 사장이 한 전 총리에게 돈봉투를 ‘건네줬다’고 한 대목을 한 전 총리가 보는 앞에서 ‘앉았던 의자 위에 내려놓는 방법으로’ 건네줬다고 수정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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