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인당 국민소득 1만7175달러… 5년 만에 최저

Է:2010-03-2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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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인당 국민소득 1만7175달러… 5년 만에 최저

금융위기·환율 급등 여파… 저축·투자도 줄어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만7175달러로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2%에 그쳐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5.7%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았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09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전년보다 2121달러, 11.0% 감소했다.

1인당 GNI는 1995년 1만달러선을 처음 돌파한 뒤 2007년(2만1659달러)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었으나 금융위기 여파로 2년 연속 감소했다. 경기가 침체된 데다 원·달러 환율이 15.7% 상승한 때문이다.

원화 기준 GNI는 1069조원으로 전년도의 1034조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근로자들의 주름살은 깊어진 반면 기업들의 수익은 늘었다. 노동소득을 나타내는 피용자 보수 증가율은 지난해 3.3%로 전년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기업의 영업잉여는 3.8%에서 5.9%로 늘어, 노동소득분배율은 61.0%에서 60.6%로 하락했다.

소득이 줄면서 저축과 투자도 급감했다. 총 저축률은 30.0%로 1983년 28.9% 이후 2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총투자율은 25.8%로 전년보다 5.2% 포인트 떨어졌다. 성장 잠재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물가 등을 감안한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GNI 증가율은 2008년 -0.6%에서 지난해 1.5%로 개선됐다. 환율효과로 수입품의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입상품 가격은 4.3% 인하돼 수출상품 가격 감소폭(-1.7%)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무역에 따른 실질 손익을 계산하는 교역조건지수는 90.8로 전년도의 88.4보다 좋아졌다. 실질무역손실액은 같은 기간 50조31억원 감소했다.

국민이 쓸 수 있는 소득인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은 1068조원으로 3.3% 증가했다.

지난해 GDP는 전년 대비 0.2% 성장했다. 제조업 성장률이 전년의 2.9%에서 -1.6%로, 서비스업이 2.8%에서 1.0%로 낮아졌다. 건설업은 -2.5%서 1.9%로 상승했다. 민간소비는 1.3%에서 0.2%로 낮아졌고 재화수출 증가율도 4.6%에서 0%로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위기 여파로 실물 경제가 크게 타격을 입은 데다 환율까지 치솟아 1인당 국민소득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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