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주 3총사 주가는 주춤했지만… 멈추지 않는 ‘묻지마 투자’
금융당국 경고에도 아랑곳없이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열기가 뜨겁다. 주가는 주춤했지만 ‘묻지마 투자’ 바람은 멈추지 않았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시에 상장된 스팩 3총사(대우증권스팩, 미래에셋스팩1호, 현대증권스팩1호)의 주가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이 불공정거래행위 시장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나선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이상과열 현상이 진정된 것으로 보기 힘들다. 기관이 내다 팔면 개인 투자자가 물량을 거둬들이면서 엄청난 거래량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뒤 하루만 빼고 7일 동안 상한가를 기록했던 미래에셋스팩1호는 전일 대비 11.81% 내린 3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한가로 시작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폭이 줄었다. 거래량은 1498만4212주로 상장주식 수(1393만3334주)를 넘어섰다.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뒤 상한가 행진을 벌이던 현대증권스팩1호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현대증권스팩1호는 전일 대비 7.77% 오른 1만1100원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906만6016주로 상장주식 수(385만9000주)를 훌쩍 뛰어넘었다. 대우증권스팩은 하한가를 유지했지만 전일 거래량을 갱신하면서 개인 투자자가 몰렸다.
증권업계에서는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던 시중자금이 스팩이라는 새로운 먹잇감에 쏠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투자자문사 관계자는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행위 혐의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이벤트에 목말랐던 개인 투자자가 추종매수를 하면서 열풍이 확산되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좀처럼 열기가 식지 않자 금융위원회는 가수요 억제책을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조인강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과열양상이 지속될 경우 증거금률을 올리고 신용융자를 제한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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