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단 출신 영어강사… 살인에 마약 복용·판매

Է:2010-03-2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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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미수로 미국에서 국내로 강제 추방된 뒤 서울 등에서 영어학원 강사로 활동하며 마약을 판매해 온 재미교포가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는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인 갱단으로 활동하다 국내로 추방된 뒤 영어 강사로 일하며 히로뽕을 투약하고 유통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모(36)씨를 구속했다. 또 이씨에게 마약을 공급받아 상습 복용한 미국인 영어 강사 J씨(26) 등 4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2006년 4월 국내로 추방되자 서울 강남 및 수도권 소재 유명 어학원에서 영어 강사로 활동하며 마약을 복용하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미국에서 살인미수로 14개월간 복역했으며 미국 대학을 졸업했다고 속였다. 이씨는 미국 갱단과 연계해 히로뽕 64g(1920만원 상당)과 대마초 34.5g(345만원 상당) 등을 밀반입했다. 경찰은 그 가운데 히로뽕 1.46g과 대마초 0.1g을 압수했다.

경찰은 또 로스앤젤레스의 다른 갱단에서 활동하다 교포를 살해하고 국내로 도주한 뒤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피운 한국계 미국인 L씨(26)를 검거, 검찰에 신병을 넘겼다. L씨는 2006년 7월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에서 갱 단원 10여명과 함께 살인 사건을 저지른 뒤 한국으로 도주했다.

L씨는 인터넷 사이트 등을 이용, 학위를 위조한 이력서를 만들어 지난해 6월부터 2개월 동안 수도권 유명 어학원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친 것으로 드러났다.

L씨는 법원에서 이름을 바꾸는 방식으로 수사망을 피했으며, 클럽 등에서 상습적으로 마약을 복용해 왔다. 경찰은 L씨와 함께 마약을 복용한 유모(31)씨 등 2명에 대해서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1명은 검거하고 나머지 1명은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영어교육 열풍에 편승해 어학원들이 원어민 강사를 무분별하게 채용하고 있다”며 “영어 강사를 채용할 때 학위 및 경력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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