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종대, 분규사학들에 타산지석 돼야
5년간 학내 분규를 겪었던 세종대가 그제 새 이사장을 선임, 정상화의 첫 발을 내디뎠다. 세종대는 설립자인 주영하씨와 아들 주명건 전 재단이사장 간의 다툼과 학내분규 등으로 진통을 겪다 2005년 5월부터 관선(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관선이사 파견 후에도 교수와 교직원 학생 등 학내 구성원 간 갈등은 계속됐다.
현 정부 출범 후인 2008년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다뤘지만 위원회 자체가 진보와 보수 인사로 갈려 학교 정상화 논의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결국 일부 위원들이 교체된 후인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상화 일정이 본격화돼 지난달 옛 재단과 설립자 측이 추천한 정이사 7명이 임명됐고 이들이 새 이사장을 선출한 것이다.
세종대는 이로써 혼란을 딛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아직도 전국에는 21개 대학이 고질적인 분규를 겪고 있다. 분규가 해결되지 않는 큰 원인 중 하나는 문제를 해결하러 간 관선이사들이 오히려 문제를 키워온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정부 때 이념적으로 편향된 인사들이 관선이사로 많이 나가면서 혼란이 가중됐다는 지적이 많다.
93년 이래 분규가 지속되고 있는 상지대가 대표적이다. 상지대는 김문기 전 이사장 측과 반대측이 오랫동안 법정 소송까지 벌이는 등 격렬하게 다퉜으나 아직도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있다. 유재천 현 총장및 이사들을 지지하는 상지대 교수협의회, 총학생회, 직원노조 측과 김문기 전 이사장과 구 재단, 총동창회 측은 종전 이사들이 선임한 정이사 9명의 승인문제를 놓고 팽팽히 맞서 있다.
관선이사 파견은 이사회와 총장 부재가 초래하는 행정 공백을 막고 필요한 행정을 최소한으로 처리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도 일부 관선이사들이 본분을 벗어나 월권을 행사하는 것은 옳지 않다. 더욱이 학내분규를 자신들의 이념적 영토 확장이나 기득권 확대 기회로 삼아선 안될 일이다. 교육당국은 관선이사제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노력으로 학원분규 해소에 나서야 한다.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