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 바이블] 길에서 태어난 사람들
한국은 온통 파렴치한 성범죄자 김길태에 대해 울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길태는 ‘길에서 태어났다’고 해서 길태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길에서 태어난, 아비 어미도 모르는 놈이라서 이런 극악무도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그는 마땅히 처벌받아야 한다. 하지만 냉정하게 주변을 둘러보자. 예수님도 길에서 태어났다. 그럼에도 세상을 구원하는 삶을 살았다. 우리의 관심은 목적 없이 길에서 태어난 사람이라 해도 어떻게 하면 하늘에 속한 사람답게 남을 축복하도록 변화시킬 수 있을까이다.
길에서 태어난 사람을 하늘에 속한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교회가 해야 할 거룩한 책임이다. 그 책임은 ‘교회교육’이란 도구를 통해 실현된다. 왜냐하면 우리의 믿음은 교회교육을 통해 자라왔고, 다음 세대들이 교회교육을 통해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이란 키워드를 붙잡지 않으면 과거와 현재, 미래, 영원까지 놓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교회가 교육의 키워드를 붙잡을 수 있을까. 교회가 다섯 가지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첫째로 교회는 엄마로서의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오직 우리가 너희 가운데서 유순한 자 되어 유모가 자기 자녀를 기름과 같이 하였으니”(살전 2:7). 바울은 자신을 영적 엄마라고 선언하고 있다. 엄마는 그 아이가 육체적으로 발달 단계에 맞게 잘 자라는지, 지성적으로 제 나이에 맞는 판단력과 수리력 이해력도 갖추고 있는지,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질서를 습득했는지, 도덕적으로 양심에 거리낌 없이 살아가는지, 정서적으로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잘 전달하고 듣는지, 영적으로 하나님을 인생의 최우선으로 놓고 살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도와야 한다.
둘째로 교회는 농부로서의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고전 3:6). 농부는 씨를 뿌리고 가꾸고 자라게 하는 사람이다. 그 씨란 ‘복음’이다. 복음이 한 아이에게 뿌려져 교회 안에서 자라고 열매를 맺는 그림이 그려져야 한다. 전도를 통해 복음의 씨가 뿌려져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교제를 통해 믿음이 자라고, 훈련을 통해 지도자로 서고, 사역을 통해 열매를 맺는 교육적 기능이 회복되어야 한다.
셋째로 교회는 친구로서의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혹시 저희가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전 4:10). 친구란 관계를 의미한다. 자신의 어려운 문제를 의논하고 상담을 요청할 정도로 교회와 아이들은 밀접한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그래야 한 아이가 어떠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게 되면 교회 지도자, 선생님, 선배, 친구, 부모 등 모든 사람이 달려와 그를 일으켜 세워줄 수 있다.
넷째로 교회는 코치로서의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엡 4:12). 경기에서 코치의 역할이란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승리하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리 훈련을 통해 준비시켜야 한다. 성도를 온전케 한다는 말이 ‘준비하다(prepare·NIV)’ ‘장비를 갖추다(equip·NASB)’는 의미다. 한 아이가 하늘나라의 대표선수로 자라가기 위해 준비되고 갖추어야 할 것들이 많다. 말씀, 기도, 찬양, 예배, 교제의 훈련을 통해 믿음의 꼴이 단단하게 잡히는 코치로서의 교회교육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교회는 아버지로서의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네 양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떼에 마음을 두라”(잠 27:23). 아이의 문젯거리들은 아버지 품에서 정화된 물처럼 깨끗해진다. 그만큼 아버지의 품은 넓다는 말이다. 교회는 아이들을 아버지처럼 품어야 한다. 아버지의 마음으로 우리에게 부여된 믿음의 후손들을 늘 살피고 항상 마음에 두는 따뜻하면서도 절제 있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적어도 길에서 태어난 인생 주변에 엄마, 농부, 친구, 코치, 아버지 같은 멘토들이 많이 있었다면 예수님처럼 남을 축복하는 의미 있는 인생이 되었을 것이다. 길에서 태어났다고 저주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작은 예수가 되도록 교회의 거룩한 책임을 다하자!
박성은 목사 (사랑의교회 주일학교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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