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삼성중·대우조선해양 등 수주 잇따라… 조선업계, 中추월-1위 탈환 시동

Է:2010-03-2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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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삼성중·대우조선해양 등 수주 잇따라… 조선업계, 中추월-1위 탈환 시동

국내 조선업계가 중국 타도에 나섰다. 지난해 선박 수주전에서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준 국내 조선업계가 3월 들어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면서 반격에 나서고 있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은 올 1∼2월 한국 조선업계가 350만DWT(재화중량톤)를 수주, 중국(130만DWT)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수주 물량이 총 660만DWT임을 감안하면 한국 조선업계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2월 수주잔량도 5172만7347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1월(5170만9255CGT)에 비해 3.5% 증가했다. 한국 조선업계 수주잔량이 증가한 것은 2008년 9월 이후 18개월 만이다.

STX그룹은 이달 들어서만 벌크선 9척을 수주했다. 총 2억6000만 달러(약 295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STX다롄은 지난 8일 3만7000DWT급 벌크선 4척 건조 계약을 체결, 올해 첫 수주를 기록했다. 올 들어 현재까지 STX그룹 조선부문 수주액은 총 13억1000만 달러로 이미 지난해 수주 실적(25억 달러)의 절반을 넘었다.

STX 관계자는 “조선시황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면서 운임지수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벌크선을 중심으로 STX조선해양에 이어 글로벌 생산 기지인 STX유럽, STX다롄도 신규 수주에 성공했다”며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올해 실적이 그다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유럽 선사 4곳으로부터 유조선 9척(총 5억8500만 달러)을 한꺼번에 계약하며 올 첫 수주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지난해 수주액이 플랜트를 포함, 총 14억 달러에 불과할 정도로 극심한 수주난을 겪은 삼성중공업은 조선시황이 풀리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우리 지분만 2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로열더치셸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설비(LNG-FPSO) 건조 계약까지 합치면 이미 지난해 수주 실적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로부터 원유 운반선 5척(총 3억5000만 달러) 건조 계약을 따냈다. 올 들어 12억5000만 달러(플랜트 포함)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37억 달러)보다 배가 훨씬 넘는 100억 달러로 잡기도 했다.

또한 중견 업체인 성동조선해양은 올해 상선 총 18척을 수주, 메이저 업체를 제치고 상선 수주 부문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선업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부활을 단언하기는 힘들다고 평가한다. 글로벌 경기의 회복 정도에 따라 조선업 경기가 결정될 것이란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국내 조선업계 수주 실적은 거의 없었지만 최근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다만 글로벌 선사들의 유동성 위기 등으로 기존 선박 인도가 연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은 잠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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