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미공개 기록 입수] 새로 드러난 거물급 독립운동가 행적

Է:2010-03-2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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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가 22일 공개한 관동도독부 ‘정황보고 및 잡보’에는 김구 선생을 비롯한 거물급 독립운동가들의 알려지지 않았던 행적이 담겨 있다.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뤼순 감옥을 담당하던 일제 행정기관인 관동도독부의 보고서인 이 문서는 대부분 1920년대 관동청 경무국이 작성했으며 그간 기밀자료로 분류돼 왔다.

김구 선생은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친일조선인들의 암살 지령을 내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1922년 상하이 임시정부 경무국장이었던 김 선생은 만주와 시베리아에서 활동하는 독립운동가들에게 일본 관리의 움직임을 자세히 정탐하고 친일조선인의 경우 암살할 것을 지시했다. 이는 장춘경무서장이 보고한 자료로, 보훈처 관계자는 이 같은 자료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1922년 5월 2일 작성된 문서에서는 오인석 선생 체포 과정이 기술돼 있다. 문서에는 “상하이 이륭양행에 잠복 중이던 오인석이 (1922년) 4월 14일 아침에 삼도랑두로 향하는 상하이행 기선 ‘성도환’에 승선했으며 16일 삼도랑두를 출발했으나 (체포됐다)”라고 기록돼 있다.

같은 문서에는 이상재 선생에 대한 기록도 있다. 만주 안동경무서장이 보고한 이 문서에는 이 선생의 직업이 ‘조선기독교연합청년회 총무’로, 나이는 73세로 적혀 있다. 이 선생은 1922년 베이징에서 열린 제1차 기독교 대회에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강조한 것으로 나와 있다. 보훈처 관계자는 “일본이 어떤 의도를 갖고 당시 이 선생의 발언을 기록했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이 표현이 사실인지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독립운동가들이 안중근 의사처럼 권총으로 거사할 것이라는 정보보고 내용도 담고 있다. 안동(현재 중국 단둥)경무서장은 “결사대 중 유조모는 부하 윤순길과 국경 경비를 시찰하고. 보고한 내용을 들으면 폭탄으로 암살을 기도하는 것은 대개 실패로 끝나고, 성공한 자는 ‘안중근식 권총’이 최유효한 성적을 보이므로 금회에는 폭탄을 중지하고 각자 권총을 차고 탄환을 휴대하여 금명일 중 경성을 향해 출발”이라고 보고했다. 이는 안 의사가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권총으로 사살한 의거가 독립운동가들의 행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음을 말해주고 있다.

1922년 6월 안동경무서장이 ‘철혈단’의 구체적인 활동 상황을 상세히 보고한 문서도 찾아냈다. 이 문서는 “1919년 재동경(도쿄) 조선인 유학생 간에 국권회복, 친일자 등 암살을 목적으로 조직된 철혈단은 각지에 지부를 설치하고 동지를 규합 중”이라고 기록했다. 또 “하얼빈의 보고에 의하면 치타(知多) 부근에 근거를 둔 제3국제공산당 철혈단은 조선지역에서 지주와 작인(소작인) 간을 교란하고 점차 일반을 적화할 목적으로 각 도에 2명씩 파견했다”고 적었다.

안중근 의사 사위인 황일청에 대한 기록도 발굴됐다. 황일청은 안 의사의 맏딸 안현생 여사와 상하이에서 결혼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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