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 부산으로 떠난다… 2009년 2월부터 1년동안 울산서 1만1259명 전출
울산∼부산 신고속도로 개통 이후 내 집 마련을 위해 부산으로 이사를 하는 ‘탈울산’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2008년 12월 부산∼울산 신고속도로 개통 후 두 지역이 30분 생활권에 접어든 가운데 부산이 울산보다 아파트값이 저렴한데다 해운대 대형 쇼핑센터 등 생활환경이 훨씬 뛰어나기 때문이다.
22일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울산에서 부산으로 떠난 전출자 수는 모두 1만125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해운대 신시가지 전출자가 2113명(18.8%),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 전출자가 1713명(15.2%)으로 울산에서 가까운 두 지역으로 이사 간 울산시민이 34%에 달했다.
해운대는 아파트 가격이 울산과 비슷한 3.3㎡당 10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가격이 비교적 안정돼 있고 교육 등 생활여건도 울산보다 월등히 뛰어나다.
정관신도시의 경우 최초 분양시기인 2006년 아파트의 평균분양가는 3.3㎡당 500만∼600만원으로, 당시 1000만원하던 울산의 신규아파트 분양가보다 훨씬 낮았다. 울산시는 정관신도시의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는 올해 6월 이후에는 부산으로 전출하는 인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해운대 신세계센텀시티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집계 결과 울산지역 고객이 전체 매출액(5400여억원)의 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화점은 올해 10%대의 울산지역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울산시민의 부산행은 한국은행 통계자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울산지역 화폐환수율은 26.5%로 부산∼울산 신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인 2008년 61.5%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환폐환수율은 화폐발행액에 대한 환수액의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환수율이 낮다는 것은 해당 지역의 돈이 다른 지역에서 많이 쓰였다는 의미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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