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여는 한국교회] ⑧ 동신교회

Է:2010-03-2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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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여는 한국교회] ⑧ 동신교회

성도 너나없는 참여로 지역봉사·해외선교 ‘활짝’

1956년 2월 첫 예배를 드리며 시작된 동신교회(김권수 목사)는 새문안교회, 영락교회, 연동교회와 함께 서울 4대문 안에 있는 예장 통합측 4대 교회로 알려져 있다. 초대 김세진 목사가 총회장을 역임했고 일찍부터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 역할을 감당해 선도적인 입지를 굳혀왔다.

창신동 432에 자리 잡은 이 교회는 동대문역에서 동묘역 쪽으로 ‘완구 거리’ 한가운데 위치해있다. 청계천변을 중심으로 형성된 창신동은 무허가 판잣집이 난립했지만 69년 청계천 복개공사 때 대부분 철거되고 봉제공장과 문구, 완구점 등이 들어서면서 상가 지역으로 정착됐다.

동신교회는 이 같은 지역적 특수성 속에서 빛과 소금된 사명을 다해왔다. 고풍스런 분위기를 연출하는 석조건물 교회당은 그 자체만으로도 지역의 상징이 될 정도로 지역 사회를 위해 힘써왔다.

◇지역 사회 섬기는 국내 선교=2년 전 미국발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쌀조차 구입하지 못하는 지역 주민을 위해 ‘사랑의 쌀통’ 사역을 시작했다. 교회 입구에 쌀통을 설치해 필요한 만큼 가져가도록 한 것인데 현재 월 평균 200㎏의 쌀이 나눠지고 있다. 성도들의 참여도 활발해 쌀통에 쌀이 떨어진 날이 한 번도 없었다고. 주로 기혼 성도들이 참여해오다 최근엔 대학생과 청년들도 가담하면서 사랑의 쌀 모으기가 확대되고 있다.

정기 급식 사역은 어려운 이웃을 향해 직접적인 사랑을 베푸는 활동이다. 20년 전부터 시작된 급식 사역은 매주 금요일 정오 인근 독거노인과 노숙인들에게 교회를 개방하고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또 미용인 성도들로 구성된 신망애선교회가 이미용 서비스도 맡고 있다. 소문도 많이 나 지금은 200여명이 넘게 찾아오고 있다.

후원 사역도 활발해 지난해부터 노인요양시설인 구립 청운실버센터와 협력하고 있다. 연 3000만원을 교회가 후원하고 자원봉사자들이 노인들을 돕고 있다.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도 운영한다. 2년 전 열악한 상황에 처한 독거노인 7명에게 거주와 실생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한글학교도 운영해 한글을 배우지 못한 지역 주민에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 외국인을 훈련시켜 선교사로 파송=해외 선교는 최근 동신교회가 적극 나서고 있는 분야다. 해외 선교사 파송과 함께 국내 외국인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해외 선교의 경우 78년 김응삼 목사를 홍콩 선교사로 파송한 이래 지금까지 브라질, 캄보디아, 중국, 베트남, 필리핀, 몽골, 탄자니아 등지에 10여명의 선교사를 파송했다. 후원도 현지 사정에 맞는 달러로 송금하고 있어 경제 위기 때도 선교사들이 큰 어려움 없이 활동할 수 있었다.

교구별로 파송 선교사와 1대 1로 연결해 섬기는 사역도 돋보인다. 교구별로 구역 헌금을 모아 월별 일정액을 선교사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기적인 기도편지, 이메일, 국내 신문, 서적, 항생제, 생필품 보내기를 실시해 선교사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다문화 사회 진입과 함께 국내 거주 외국인 선교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교회는 외국인 선교부를 따로 설치해 베트남, 이란, 중국, 다국적팀 등 4개의 독립 사역팀을 운영 중이다. 각 팀은 자국어 예배를 드리며 고유한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팀별로 30명씩 외국인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각 팀에는 현지인 목회자가 전담 사역자를 맡고 있어 언어와 문화 등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형식적이거나 명목상의 모임이 아니라 공감대 형성을 통해 예배가 살아나고 있다.

외국인 생활 지원도 펼쳐 한국에 살면서 발생할 수 있는 갖가지 문제들을 전문가의 도움으로 해결하고 있다. 외국인을 위한 정기 건강검진, 법률 지원, 공부방 운영, 주일 중식제공, 이미용실 운영 등의 분야에서 돕고 있다.

무엇보다 해외선교부와 외국인 선교부의 통합 연계 사역은 이 교회 선교의 진면목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국내 외국인을 선교사로 훈련시켜 자국 선교사로 파송하는 사역으로 외국인 선교부에서 검증된 외국인 사역자를 교회가 후원해 현지 선교사로 역파송하는 것이다. 현지인에 의한 현지 선교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베트남에 선교사를 파송했고 현재 3명의 선교사 후보가 준비 중이다.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 운영=동신교회는 성도 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일찍부터 중점을 두고 실시했다. 63년부터 성경통신과를 시작해 14년간 지속했다.

교육은 이 교회에서 협력목사를 지냈던 이종성, 한철하 박사 등 신학자들이 기여하면서 더욱 빛을 발했다. 이때부터 협력 목회자 중에는 신학자들이 연결돼 교회 교육을 돕고 있다. 현재 12명의 협력 교육 지도목사가 있으며 이들은 현직 신학교 교수와 은퇴 교수, 총회 기관 목사 등으로 구성돼있다. 이외에도 12명의 교육 전도사들을 배치해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오병이어 멘토링’은 동신교회만의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평신도가 평신도를 세우는 관계 형성 교육 시스템이다. 멘토링에 신앙 교육을 접목한 것인데 장로 권사 안수집사 교사 청년리더 등이 담임목사에게 4주간 멘토링을 받으면 이들이 다시 멘토가 되어 다른 성도를 교육하는 것이다. 4주간 내용에는 멘토링 개관, 예수님 영접하기, 구원의 확신과 신앙생활, 경건생활, 삶 나누기 등을 담고 있다.

담임 김권수 목사는 “멘토링은 예수를 믿고 복음을 체험한 멘토가 교회 생활의 기초를 멘티(Mentee)에게 전달하는 일련의 과정”이라며 “이는 교회를 건강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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