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주총데이’… 화끈한 배당잔치

Է:2010-03-1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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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주총데이’… 화끈한 배당잔치

삼성전자, LG전자, 기아자동차 등 주요 기업의 정기 주주총회가 몰린 19일 ‘슈퍼 주총 데이’. 이날 주총을 개최한 상장사는 총 462개사로 12월 결산 상장사의 30%에 육박한다. 일사천리로 끝났고 지난해 실적 호조에 따른 고액 배당으로 풍요로웠다. 한마디로 ‘화려한 잔치’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고 LG전자는 글로벌 3위 전략을 1위 전략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일부 코스닥 기업은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책을 도입했고, 경영진 교체와 사명변경도 있었다.

◇배당 확대=지난해 주총에선 많은 기업이 실적 악화로 배당금을 대폭 줄였으나 올해는 딴판이었다. 경기 회복으로 실적이 좋아진 기업들이 일제히 배당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매출 100조원-영업이익 10조원 동시 돌파를 달성한 삼성전자는 이날 주당 7500원(우선주 7550원)의 배당을 승인했다. 2008년 7500원에서 지난해 5000원으로 줄였다가 다시 올린 것. 삼성SDI와 삼성전기도 지난해 250원이던 주당 배당금을 각각 1000원과 750원으로 늘렸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LG전자와 LG화학도 배당금을 대폭 올렸다. LG전자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350원에서 올해 1750원으로 5배나 올랐다. LG화학도 2500원에서 3500원으로 인상했다.

지난 3년간 실적 부진으로 주주 배당을 하지 못했던 기아자동차는 주당 250원씩 총 969억9900만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둠에 따라 4년 만에 현금 배당을 결정한 것. 지난 12일 주총을 연 현대자동차도 지난해 850원이던 주당 배당금을 1150원으로 늘렸다.

◇생존에서 도약=지난해 주총 화두가 ‘생존’이었다면 올해 주총 키워드는 ‘도약’이다. 글로벌 금융 위기로 치열한 경쟁에서 상대적 우위를 차지한 기업들이 양적, 질적 측면에서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지난해 수준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 사장은 “해외 경쟁기업들의 견제와 추격이 더욱 거세지고 환율의 불확실성도 예상되지만 공격적인 사업 전개와 기술선점, 고효율 경영으로 전 지역, 전 제품에서 경쟁 우위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그동안의 노력으로 주요 제품이 세계 3위 안에 들었다”며 “2012년까지 주요 사업에서 1위에 오르도록 ‘글로벌 톱3’ 전략을 ‘톱1’ 전략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 부회장은 “애플, 구글 등 혁신적인 경쟁사들이 공격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3년 내 LG전자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급변하는 세계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하느냐, 아니면 뒤처지고 마느냐의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는 뜻이다. 그는 “환경·에너지·헬스케어 등 신사업 분야에서 M&A 기회도 엿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기아차 주총 인사말에서 “올해 기아차는 글로벌 선두업체 도약이라는 새 역사를 창조하는 한 해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도 “올해 석유화학 수익창출 역량을 극대화하고 LCD용 유리기판과 전기차용 배터리 등 정보전자소재와 2차전지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1등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고 도약 의지를 다졌다.

◇사명 변경과 적대적 M&A 방어책 도입=한화석유화학은 사명을 ‘한화케미칼’로 바꿨다. LS산전은 금속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다음달 ‘LS메탈’을 설립하기로 했다. 또 소디프신소재는 ‘OCI머티리얼즈’로, 미주레일은 ‘일경산업개발’로, 한미창투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로 각각 사명을 교체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2위인 바이오 제약업체 셀트리온과 완구업체 손오공은 적대적 M&A를 방어하기 위해 ‘황금낙하산(피인수 회사의 경영진에 거액의 퇴직금과 보너스 등을 주도록 규정해 인수비용을 높이는 제도로 적대적 M&A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 제도를 도입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462개사 정기주총이 한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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