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이태형] 기름 없는 벤츠
아이폰은 참으로 유익하다. 그러나 배터리가 나간 아이폰은 쓸모없다. 벤츠는 좋은 차다. 허나 기름이 없다면 무익하다.
세상에는 참 좋지만 일순간에 쓸모없어지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최근 환경생명공학자인 건국대 손기철 교수와 인생에서 유익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교수이자 ‘치유사역자’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는 데 진력하고 있다. 그가 인도하는 치유집회에는 3000여명이 참석한다, 지성의 세계와 영성의 세계를 동시에 다루고 있는 것이다.
손 교수는 좋지만 무익한 것으로 ‘기름이 떨어진 벤츠’의 예를 들었다. “벤츠에 수많은 옵션을 달았다고 칩시다. 정말 좋지요. 그런데 그 벤츠에 기름이 없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무용지물이지요.” 벤츠가 외양이라면 기름은 본질이다. 기름은 벤츠뿐 아니라 모든 차에 필요하다. 껍데기가 아무리 좋아도 본질적인 것, 가장 필요한 것이 없다면 의미가 없어진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삶에서 가장 필요한 기름은 바로 생명이다. 신자로서 손 교수는 특별히 인간에게는 ‘하나님의 생명’이라는 기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개인적으로 만나는 사람에게 ‘성공과 인생’에 대해서 묻는다. 대답은 각각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여러 대답들의 공통점을 모아보면 성공은 본질을 좇는 것이다. 인생은 그 본질에 붙들려 사는 것이다.
손 교수는 자신에게 성공을 가름하는 것은 ‘사는 날 동안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이 나를 통해 얼마나 나타났는가’라고 말했다.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이야말로 본질이고, 사랑이다. 그 본질을 찾는 데 성공이 있고, 행복이 있다는 것이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특히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성공은 현재 진행형이라는 말이었다. “저는 날마다 한걸음씩 더 성공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오늘보다 내일이, 내일보다 모레가 더 성공적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좀더 본질인 하나님을 알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 예레미야서 2장13절에 보면 ‘물이 새는 웅덩이’라는 용어가 나온다. 손 교수를 만나며 지금 우리는 전혀 물이 고이지 않는, 물이 새는 웅덩이를 파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기름 없는 벤츠는 무용지물이다. 생명 없는 삶을 사는 것은 물이 새는 웅덩이를 파는 것과 같다.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