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사태 이후 감리교는 어떻게 되나

Է:2010-03-1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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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사태 이후 감리교는 어떻게 되나

[미션라이프]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가 18일 천신만고 끝에 감독회장 재선거를 위한 선관위원회를 조직했다. 지난해 9월 첫 번째 시도 이후 6개월 만에 재선거 실시를 향한 첫 발을 뗀 셈이다. 그러나 재선관위 조직 과정의 정당성 문제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재선거를 위한 일보 전진=18일 본부는 첩보영화 뺨치는 전략을 구사했다. 회의 예정 시간(오후 1시)이 20분 정도 지났을 때 기습적으로 회의실 입장에 성공했고, 선 (先) 총회 진영이 진입하기 전 3~4분 안에 회의 속개와 강환호 목사의 재선관위원장 선임까지 처리했다. 이후 선 총회 측이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을 막는 데 집중할 때, 선관위원들은 조용히 아현감리교회에 집결해 일사천리로 조직 구성을 마쳤다. 그리고 서둘러 근처 호텔로 이동,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회의 결과를 공개했다. 강 목사는 “교리와 장정에 따라 선거 후보 지원을 받은 뒤 되도록 빨리 재선거를 실시하겠다”며 “논란이 많고 각자 보는 시각도 다르지만 선거를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일부 전·현직 연회감독들이 이 직무대행을 찾아가 일방적 재선거 추진을 항의했지만, 이미 재선관위 조직이 완료된 뒤였다. 본부가 이처럼 치밀한 작전을 준비한 것은, 선 재선거와 선 총회 측의 지리한 대치 상황을 깰 만한 돌파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본부는 지난해 9월과 12월 재선관위 회의를 소집했지만 파행 끝에 정회됐고, 지난달은 회의 날짜 하루 전 “폭력적 방해가 예상된다”며 연기했었다.

◇재선거, 가시밭길 예고=그럼에도 본부의 재선관위 조직 과정은 몇 가지 측면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다. 이대로 재선거가 진행될 경우 감독회장 후보에서 배제될 것이 유력한 김국도(임마누엘) 목사지지 진영의 반발 역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우선 강 목사가 선관위원장으로 선임될 당시 회의실에는 선관위원 12명이 있었다. 선관위 정원에 대해 42명이냐, 50명이냐 논란이 있지만 어쨌든 현장에 있던 인원은 회의 속개 요건인 ‘과반수 참석’을 만족시키지 못한다. 이 점 때문에 선 총회 측은 회의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한다. 또 강 목사의 선관위원장 선임이 무효라면 강 목사가 위원장으로서 진행한 아현교회 회의 결과 역시 무효라는 논리다. 이에 대해 본부 관계자는 “정상적 회의 진행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속개 당시 정족수 확인을 못한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아현교회에 모여 참석자 사후 확인을 했으며 법리적으로 대응할 근거 자료도 있다”고 반박했다.

선 총회 측은 회의 절차 과정도 문제 삼고 있다. 이날 일부 선관위원들은 기자들에게 “본부가 재선거를 지지하는 위원들에게만 시간과 장소를 알렸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아현교회 회의 역시 시작 10분전 쯤 선관위원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일괄 통보됐다. 사전에 몰랐으면 참석이 힘든 상황이다. 선 총회 측 한 목사는 “조만간 공식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라며 “재선거 금지 가처분 소송 등 법적 대응과 재선거 불참 운동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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