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약탈 외규장각 대리석판 3개·옥책 1권 파리국립도서관서 소장 확인
프랑스가 병인양요(1866년) 때 약탈했던 외규장각 문화재 일부가 파리국립도서관(BNF)에 추가로 소장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료가 처음 공개됐다. 여기에는 그동안 행방을 알 수 없었던 대리석판 3개, 옥책(玉冊) 1권의 존재가 명시돼 있어 주목된다.
이진명 프랑스 리옹3대학 교수가 18일 공개한 자료 제목은 ‘한국 컬렉션’이다. 이 자료는 1867년 BNF의 전신인 파리황립도서관이 작성해 프랑스 극동함대 소속 피에르 귀스타브 로즈 제독에게 건넨 것으로, 외규장각 문화재 중 파리황립도서관이 수령한 것을 기록한 목록으로 추정된다.
목록에는 현재 반환협상이 진행 중인 외규장각 의궤 필사본 297권, 인쇄본 43권, 한문이 적힌 대리석판 3개, 병풍처럼 접을 수 있게 옥으로 만든 옥책 1권, 조선본 동아시아지도(일명 왕반 천하여지도), 족자 7점 등이 적혀 있다.
이 교수는 “대리석판 3개와 옥책 1점은 BNF의 동전·메달·판화부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국 정부나 시민단체가 이 목록을 근거로 프랑스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외교통상부는 이 교수가 공개한 자료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정부는 현재 영구대여 방식으로 외규장각 문화재를 사실상 돌려받고, 그에 상응하는 문화재를 프랑스 주요 박물관에 전시하는 방안을 제시한 상태다. 프랑스 측 반응은 19일 방한하는 베르나르 쿠시네르 프랑스 외교장관을 통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대북특사를 지낸 자크 랑 하원의원은 17일(현지시간) 한국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외규장각 도서 반환문제가 수개월 내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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