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자사제품 품질보증 나선 LG전자 노조

Է:2010-03-1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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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노동조합이 국내외 고객을 상대로 회사 제품의 품질을 보증하는 제도를 도입한다고 한다. 올해 초 선언한 ‘노조의 사회적 책임(USR)’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자사 제품의 품질을 보증하는 USR 마크를 붙이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LG전자 노조는 생산 현장에서 품질이나 공정 개선이 즉각 이뤄질 수 있도록 전 조합원을 ‘현장 경영자’로 만드는 캠페인도 벌인다. 6월부터는 협력업체에 각 분야 전문가를 파견해 각종 노하우를 전수하고 연구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매년 한 번씩 전 세계 LG전자 공장 종업원이 모두 참여하는 글로벌 자원봉사의 날을 운영하며 질병 퇴치 등 해외 구호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최근 산업계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을 반영하는 것으로 매우 반가운 일이다. 특히 박준수 노조위원장의 발언은 고무적이다. 그는 “자본주의가 가난한 사람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창조적 자본주의’는 노조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사회적 책임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런 정신만 있으면 비정규직 문제 등 우리 사회에 산적한 많은 문제가 풀릴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노조는 회사 이익을 고려하기보다 강경투쟁을 통해 임금인상 등을 이끌어내는 것을 최고의 선으로 여겨왔다. 노조위원장 출마자는 노조원의 복지향상을 공약했고, 당선되면 이를 지키기 위해 머리에 붉은 띠부터 둘렀다. 회사야 어찌됐든 노조원들의 이익만 중시하는 조직 이기주의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도요타나 GM 사태 등은 그렇게 해서는 영속적 생존이 어렵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최근 미국 디트로이트를 방문한 현대차 이경훈 노조위원장은 “GM 공장 폐쇄로 도시 전체가 폐허로 변한 것을 보고 형언할 수 없는 충격을 받았다”면서 “조합원들이 고용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노사가 다함께 변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분위기는 산업계 전체로 확산돼야 한다. 그래서 우리 산업계에 신뢰와 상생의 새로운 노사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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