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예약판매 MS는 ‘쿠리어’ 공개… 태블릿PC 시장 격전이 시작된다

Է:2010-03-16 21:40
ϱ
ũ
‘아이패드’ 예약판매 MS는 ‘쿠리어’ 공개… 태블릿PC 시장 격전이 시작된다

태블릿PC(휴대용 터치스크린PC)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애플 ‘아이패드’의 미국 온라인 예약판매가 시작됐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아이패드에 맞설 ‘쿠리어’ 외관을 공개했다. 아이패드 사전주문이 기대만큼 폭발적이지 않은 가운데 아이패드와 약간 다른 쿠리어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인가젯(Engadget)은 16일 쿠리어의 겉모습과 주요 기능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인가젯에 따르면 쿠리어는 2개의 터치스크린이 나란히 배치돼 책처럼 접을 수 있는 게 외관상 가장 큰 특징이다. 접히지 않는 판 형태의 아이패드보다 휴대 측면에서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쿠리어의 두께는 1인치(2.54㎝) 이하이며 무게는 0.5㎏ 정도다. 손가락을 이용한 멀티 터치가 가능하며 스타일러스 펜으로 세밀한 작동을 할 수도 있다. 펜으로 메모한 뒤 손가락 터치로 옆 화면으로 넘기는 것만으로 특정 사이트 업로드나 이메일 전송이 가능하다. 아이패드와 달리 카메라도 내장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패드가 읽기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선보였다면 쿠리어의 인터페이스는 손쉬운 펜 작업 등으로 콘텐츠 생산에도 적합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쿠리어는 MS의 ‘앨커미 벤처스’라는 디자인팀이 개발 중인 제품이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전시회 ‘CES 2010’에서 스티브 발머 MS 회장이 공개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발머는 이 제품 대신 ‘슬레이트’라는 HP 제품을 들고 나왔었다. 외신들은 쿠리어가 올해 3분기나 4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패드는 사전주문 첫날인 지난 12일(현지시간)에만 12만대나 팔려 애플의 위력을 과시했지만 이후 주문량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지 포춘은 12일 오전엔 시간당 주문량이 2만5000대에 달했지만 13일과 14일엔 시간당 1000대가량으로 급감했다고 전했다. 14일까지 총 15만대 정도 팔렸다. IT 칼럼니스트인 대니얼 텔로는 “본격 시판이 이뤄지기까지 사전주문량은 50만대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정식 출시되는 다음달 3일 이후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아이패드가 애플의 이전 히트작 ‘아이폰’만한 파괴력은 없어 보인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아이패드가 태블릿PC 시장을 여는 기폭제가 될 것이란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아이패드를 필두로 올해 태블릿PC 시장 규모가 1500만대에 달할 것”이라며 “태블릿 확산으로 넷북의 점유율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애플과 MS 외 주요 PC 업체들도 대응에 분주하다. 델은 휴대전화와 넷북의 중간 크기인 ‘델 미니5’ 출시를 준비 중이다. 5인치 터치스크린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면서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HP는 앞서 발머 회장이 소개한 슬레이트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슬레이트는 OS로 윈도7을 채택했으며 아이패드도 저렴한 600달러대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에이서도 태블릿PC 제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이 태블릿PC 대열에 동참해 애플과 직접 싸울게 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미국 IT 업계에선 ‘스마트폰’에서 경쟁하는 구글이 내년 이후 태블릿PC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