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춘천 세미나 “농어촌 교회 지원 앞서 정확한 이해 먼저”

Է:2010-03-1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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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춘천 세미나 “농어촌 교회 지원 앞서 정확한 이해 먼저”

“마을에는 몇 분이나 살고 계세요?”

“한 100가구 정도 됩니다.”

“무엇이 가장 절실합니까?”

“경제적인 이유로 부모를 떠나 조부모 밑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은 공부방입니다. 하지만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80만원을 감당하기가 버겁네요. 교사로 활동할 자원봉사자도 필요하고요. 지역 사람들의 삶 속에 파고들어가 예수를 전하기 위해선 결국 농수산물 직거래를 해야 합니다.”

도시교회가 농어촌 미자립교회를 돕는 경우는 흔하다. 보통 매달 10만원가량의 후원금을 보내지만 농어촌교회의 절박한 요구사항이 무엇인지는 청취하지 않는다. 설령 듣는다 하더라도 장로 몇 명이 1년에 한번 농촌교회를 방문해 ‘시찰’하는 수준이다.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가 이런 관행을 깨고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이날 농어촌교회 목회자 부부 9쌍은 목회의 어려움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사랑의교회는 15일 강원도 춘천시 주향교회에서 농어촌목회자 세미나를 개최하고 농어촌교회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랑의교회 세계선교회 회원과 권사회 임원 등 20여명은 농촌 목회자의 애환을 직접 듣고 그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확인했다. 교회는 2008년부터 현장 교회의 의견을 취합해 선교정책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날 교회는 ‘농촌과 도시교회 간 협력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했으며, 김용덕 목사(새생활교회)를 초청해 저녁 부흥성회를 열었다. 교회는 농어촌 목회자를 위해 식사와 선물, 교통비까지 책임졌다. 한경호 ‘농촌과 목회’ 편집장은 세미나에서 “도시교회가 농촌교회에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서로의 것을 나눈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사람과 자연을 품는 생명운동의 관점을 갖고 생활협동조합 운동을 펼치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유승관 사랑의교회 세계선교부 대표는 “농어촌 선교를 전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도시와 농촌교회가 서로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라며 “지역별로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보다 세련된 선교정책 수립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사랑의교회가 매달 돕고 있는 농어촌 미자립교회는 122개다. 교회는 효율성을 꾀하기 위해 4개의 권역별 협력간사교회를 선정하고 지역 미자립교회 실태 파악과 지원을 위한 중재자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고향전도단을 통해 성도들이 직접 고향 교회를 찾아가 돕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2003년부터 단기선교팀을 파견해 주일학교 캠프 개최, 농사일 돕기, 집수리, 이미용 봉사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춘천=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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