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맥가이버’ 농어촌 이동봉사… 전기 가스 수도 등 생활불편 해소에 큰 인기

Է:2010-03-1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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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강진 고흥 등 지자체 저소득 가정 순회 서비스

나주 강진 고흥 등 전남도내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고령의 농어촌 주민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이동봉사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나주시는 이미용·전기·가스·수도·보일러·농기계 등 18개 분야에 걸쳐 53명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 이동봉사단을 꾸려 매월 2차례 농촌마을을 돌며 봉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시가 이동봉사단을 운영하게 된 것은 농촌 주민들이 고령화되면서 각종 생활용품이 고장 나더라도 지리적으로 도시와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 경제적 부담 때문에 제때 고쳐 사용하지 못한 채 불편을 겪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시는 2008년 9월 이동봉사단 구성 이후 지금까지 모두 32차례 121개 마을을 찾아 봉사를 실시했다.

주민 서판애(80·여·나주시 문평면)씨는 “부엌 수도꼭지가 고장 나 물이 계속 샜지만 어찌할 줄 몰랐는데 이동봉사단이 찾아와서 새 수도꼭지로 교체해줬다”며 “서울 사는 며느리에게 자랑했다”고 말했다.

또 강진군은 지난 12일 ‘이동빨래방과 만물목공소’ 발대식을 갖고 저소득층 가정을 찾아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군은 이동빨래방의 경우 지난해 11월 전남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지원받은 2.4t짜리 차량 1대에 대형 세탁기 4대를 싣고 매주 4차례 경로당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 및 장애인 가정을 찾아가 각종 옷가지와 이불 등을 세탁해 주고 있다.

강진군이 특수시책으로 추진하는 ‘만물목공소’는 전기·수도·보일러·전자 등 분야별 18명으로 구성됐으며 고장이 났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수리하지 못하고 있는 저소득층 가정을 방문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흥군농협은 농업인들의 법률문제나 하자가 발생한 각종 가전 및 전자제품 등 직접 해결이 어려운 사안을 접수받아 무료로 해결해 주는 이동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농협은 최근 생활법률 및 소비자보호원 강사를 초빙해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각종 계약서 작성에서부터 인감도장의 중요성, 보이스피싱, 각종 건강식품 구입 피해 사례 등에 대한 설명을 실시했다.

군 관계자는 “이동봉사단이 오지 주민들의 맥가이버 역할을 하면서 훈훈한 이웃사랑과 정감이 넘치는 농촌을 조성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주=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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