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의 무대를 빛내리라… 5월 12일 개막 한국영화 역대 최다 출품 기대

Է:2010-03-1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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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의 무대를 빛내리라…  5월 12일 개막 한국영화 역대 최다 출품 기대

올해는 어떤 영화가 ‘칸’의 부름을 받을까.

베를린, 베니스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칸영화제는 ‘취화선’(2002·감독상), ‘올드보이’(2004·심사위원대상), ‘밀양’(2007·여우주연상) 등 한국영화와 인연이 깊은 곳이다. 5월 12일 개막할 예정인 올해 칸영화제에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영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1일 폐막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선 장편경쟁부문에 한국영화가 한 편도 초청받지 못한 데다, 임권택, 이창동 등 거장 감독의 작품들이 출품을 노리고 있어서다.

가장 먼저 준비를 끝낸 작품은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夏夏夏)’다. 홍 감독은 이미 완성본을 칸쪽에 보냈다. ‘하하하’는 김상경, 유준상, 문소리, 예지원 등 호화출연진이 노 개런티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홍 감독의 경우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으로 이미 경쟁부문에 오른 적이 있으며 지난해에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를 감독주간에 선보였다.

이창동 감독은 새 영화 ‘시’를 칸에 출품할 예정이다. 이 감독의 경우 2007년 ‘밀양’이 경쟁부문에 진출해 여우주연상을 따냈고, 지난해에는 이 감독이 심사위원으로 초청받았던 만큼 경쟁부문 출품이 유력한 상황이다.

‘칸의 여왕’ 전도연을 타이틀롤로 내세운 임상수 감독의 ‘하녀’도 초청 기대작이다. ‘하녀’는 3월내로 촬영을 마칠 예정이다. 이미 원작인 김기영 감독의 ‘하녀’는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주도하는 칸 고전영화 디지털 복원 프로젝트로 선정돼 2008년 ‘칸 클래식’ 섹션에서 상영된 바 있다. 또한 임 감독은 베니스영화제 장편경쟁부문에 ‘바람난 가족’으로 초청받은 것을 비롯해, 프랑스 및 유럽 영화계에서 인지도가 높아 초청이 유력시된다.

2000년 ‘춘향뎐’으로 한국영화 처음으로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나섰던 임권택 감독의 신작 ‘달빛 길어올리기’ 역시 경쟁부문 진출이 거의 확실한 작품이다. 임 감독은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임 감독의 101번째 작품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달빛 길어올리기’는 전주국제영화제 프로젝트 일환으로 제작됐다. 박중훈은 한지를 복원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전주시청 소속 7급 공무원 역할을 맡았으며, 강수연은 그의 한지 복원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담는 감독 역을 맡았다.

영화계에서는 이만희 감독의 ‘만추’를 리메이크한 김태용 감독의 ‘만추’ 역시 칸 진출 기대작으로 꼽고 있다. ‘가족의 탄생’으로 이름을 알렸던 김 감독의 신작으로 현빈과 함께 중국 출신의 여배우 탕웨이가 출연한다. 탕웨이는 베니스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리안 감독의 ‘색, 계’로 세계 영화계에 이름을 알렸다. ‘만추’는 칸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하겠다는 계획 아래, 현재 편집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부산국제영화제의 첫 제작 프로젝트로 한국, 일본, 태국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옴니버스 영화 ‘카멜리아’도 칸에서 먼저 공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동원, 송혜교, 설경구, 김민준이 출연한다.

한 영화관계자는 “칸영화제는 한국 감독들이 가장 선호하는 영화제인데다, 이번에 출품을 준비하는 감독님들의 경우 칸 쪽에서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인물들”이라며 “올해 칸의 한국영화 출품수가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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