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플 “어제의 동지, 오늘의 적”
휴대전화 시장 격돌이후 동맹관계 깨져… 사사건건 대립
디지털 산업의 두 선두주자 애플과 구글이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싸고 다시 치열한 싸움에 돌입했다. 올 초 구글이 휴대전화업체 HTC와 손잡고 스마트폰 ‘넥서스원’을 발표하면서 애플 아이폰과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에 애플은 지난 2일 HTC가 아이폰의 사용자 환경(UI)과 하드웨어 등에 대한 20건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 지방법원과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 보도했다. 이번 싸움이 단순 영역 싸움이 아닌 최고경영자(CEO) 간 개인적 감정이 개입된 전면전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구글은 애플의 노트북인 맥북에 대항해 넷북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엔 애플이 휴대전화 광고업체 애드몹을 인수하자, 구글은 2개월 뒤 더 비싼 값으로 애드몹을 사들였다.
3년 전만 해도 애플과의 동맹은 굳건했다. 애플이 아이폰을 발표했을 때 구글 CEO 에릭 슈미트는 기자들 앞에서 애플 CEO 스티브 잡스의 손을 잡고 “우리는 애플구(애플+구글)”라고 선언했을 정도였다. 애플은 슈미트를 사외이사에 임명했고, 잡스는 구글의 멘토 역할을 했다.
양측의 충돌은 이듬해 구글이 휴대전화 시장 진출을 준비하면서 시작됐다. 잡스는 이를 강하게 반대했지만, 슈미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잡스는 슈미트의 사외이사직을 박탈하면서 “멀티터치를 도용하면 즉시 고소하겠다”고 선전포고했다. NYT에 따르면 잡스는 지난 1월 애플 직원들 앞에서 “구글이 아이폰을 죽이려 한다”면서 구글을 향해 욕설까지 퍼부었다. 그 다음날 구글은 멀티터치 기능이 포함된 넥서스원을 발표했다. 구글의 한 CEO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애플도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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