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리평화공원 조성사업 ‘홍역’… 공사비 미리 받은 시공업체 재정난으로 사업 포기

Է:2010-03-1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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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초기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경부선철도 쌍굴다리 아래서 희생된 피난민을 위한 노근리평화공원 조성사업이 기념탑을 둘러싼 모작(模作) 시비와 시공업체 공사 포기 등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15일 영동군에 따르면 이 공원의 핵심시설인 평화기념관(건축 연면적 1500㎡) 전시분야 시공(공사비 15억2000만원)을 맡은 대전 모 업체가 2억3000여만원의 공사비를 미리 받아간 상태에서 최근 재정난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군은 새 시공업체 선정을 위해 최근 사업설명회를 열고 제안서를 접수, 이달 중으로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기념관 건축공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새 업체를 뽑더라도 전시분야 공정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이미 지급된 공사비는 공제조합을 통해 회수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공모한 위령탑은 당선작(1등)이 뒤늦게 모작 시비에 휘말리면서 1년째 법정공방을 벌이느라 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군은 지난해 당선작에 대해 “청원군 오창읍 중앙공원 충혼탑과 흡사하다”며 당선을 취소하자 작가 측은 가처분신청을 내고 법적으로 맞선 상태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늦어도 다음달 중 유사작 여부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내려질 전망이어서 연말 완공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토목공사가 모두 마무리됐고 24억7500만원이 들어가는 평화기념관 건축공사 등도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연내 준공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영동군이 올해 완공을 목표로 국비 191억원을 들여 노근리사건 현장 인근 13만2240㎡에 조성 중인 이 공원에는 평화기념관을 비롯해 위령탑(부지면적 346㎡), 조각공원(2132㎡), 숙박기능을 갖춘 청소년 수련시설인 문화의 집(1945㎡)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영동=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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