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꺾은 휠체어컬링팀 “금메달까지도 간다”
2010 밴쿠버 장애인동계올림픽(패럴림픽)에 단체 사상 처음으로 참가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숙적 일본을 꺾고 순항했지만 아이스슬레지하키 대표팀은 일본에 패하며 4강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됐다.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밴쿠버 패럴림픽 센터에서 벌어진 예선 3차전에서 일본에 7대5로 승리했다. 2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캐나다(3승)에 이어 중간 성적 공동 2위를 마크했다. 미국과 독일, 이탈리아가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대표팀은 박빙 승부가 펼쳐지는 경기 내내 집중력을 발휘하며 일본의 도전을 물리쳤다. 대표팀은 5엔드까지 5-2로 앞서며 비교적 쉽게 승리하는 듯했으나 6엔드에 일본팀에 3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동점에 몰린 상황에서도 대표팀은 침착한 플레이로 7엔드에서 2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경기 후 김명진(39)은 “한·일전이라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초반에는 다소 흔들렸지만 경기를 잘 마무리한 것같다”며 “1차 목표는 4강이지만 최종적으로는 금메달까지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이스슬레지하키 대표팀은 밴쿠버 UBC 선더버드 아레나에서 벌어진 A조 예선 2차전에서 일본에 0대 5로 져 2패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7일 체코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더라도 4강 토너먼트 진출의 마지노선인 조 2위는 불가능해졌다.
한국은 초반 두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반격에 나선 일본에 1피리어드에서만 3골을 내줬다. 일본은 3피리어드에서도 2골을 추가하며 미국과 함께 나란히 2승을 기록, 4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몸싸움 와중에 양 팀 선수들이 주먹을 내지르는 험악한 모습이 연출되는 등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했지만 대표팀은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의 메달 기대주 한상민(31)은 휘슬러 크릭사이드에서 벌어진 남자 알파인스키 좌식 회전에서 합계 1분53초60을 기록해 전체 11위에 올랐다. 전체 11위는 그의 회전 분야 세계랭킹 34위에서 무려 23계단이나 뛰어오른 것. 상당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강낙연 알파인스키 감독은 “한상민의 컨디션이 매우 좋다”며 “오늘 선전으로 분위기도 최고”라고 말했다. 함께 출전했던 박종석(43)은 2차 시기에서 기문을 놓쳐 실격됐고, 이환경(37)은 1차 시기에서 기문을 놓치고 경기를 포기했다.
밴쿠버=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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