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갑자기 자백했나?…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 들이대자 무너져
범행을 전면 부인하던 김길태(33)가 검거 4일 만에 범행을 자백한 결정적 동기는 무엇일까.
1차적으로는 자백 직전인 14일 오전 실시한 거짓말탐지기 조사라고 할 수 있지만 강·온 양면전략을 구사하며 끈질기게 조사를 펴온 프로파일러(profiler)를 일등공신으로 볼 수 있다.
경찰은 거짓말탐지기 조사와 뇌파 검사에서 이양 집 안방 등을 찍은 사진 등 9점을 보여주면서 “아느냐”고 물었으나 김길태는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나 안방 사진과 범행 장소로 경찰이 추정한 곳 사진에 대해서는 ‘양성반응(거짓)’이 나타났다.
이런 조사 결과를 증거로 들이대며 프로파일러가 압박해 들어가자 김길태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는지 눈에 눈물이 맺히며 “모든 것을 말하겠다”며 경찰 조사관을 불러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김길태가 이양 실종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오전 만취해 안양교도소 수감 동기(33)에게 공중전화로 8통의 전화를 거는 등 이날 하루에만 3~4명에게 21차례 전화를 건 것을 확인, 이를 자백을 받아 내는 데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길태는 프로파일러들이 친구와 대면시켜주자 울컥하며 눈물을 보이는 등 심경의 변화 조짐을 보였다. 이를 본 경찰청 과학수사센터 소속 권일용 경위 등 이번 사건에 투입된 프로파일러 3명은 김씨가 1~2일 안에 말문을 열 것으로 전망했다.
김길태는 또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앞두고 이불을 뒤집어쓴 채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등 괴로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김길태가 이미 한번 무너지기 시작한 이상 오래 버티지 못하고 범행 동기 등 범행 전모를 털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조원일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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