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 대부분은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

Է:2010-03-1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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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염 대부분은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

증상·예방·치료법을 알아본다

최근 보건복지가족부가 18개월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에 A형간염을 포함시켜 내년부터 영유아 정기예방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속칭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여배우 문근영씨가 감염돼 영화촬영을 중단하는 등 A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자가 속출, B·C형 간염 못지않게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이밖에도 몇 가지가 더 있다. 서울성모병원 윤승규, 중앙대병원 이현웅, 세브란스병원 김도영 교수 등 소화기내과 전문의 도움말로 각종 바이러스성 간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간염이란=간염은 말 그대로 간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가리킨다. 염증의 지속기간을 기준으로 급성 혹은 만성 간염으로 분류된다. 급성 간염은 발병 후 3∼4개월 안에 증상 및 간 기능이 회복 또는 완치되는 간염, 만성 간염은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간염을 말한다.

간염은 간염 바이러스, 알코올, 약물, 자가 면역질환, 대사질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간염 바이러스는 A, B, C, D, E, F, G형 등 모두 7가지다. 이 중 A, B, C형이 흔하다. 바이러스 유형이 다른 것처럼 이들은 감염경로와 증상, 예방, 치료법이 각각 다르다.

◇A형 간염=기존의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과 같이 혈액을 통해 전파되지 않고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먹음으로써 감염된다. 보통 한 달 가량의 잠복기를 지나 갑작스러운 발열, 권태감, 식욕부진,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드물게 갑자기 간부전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에서 1분만 가열해도 사라지기 때문에 끓인 물을 마시거나 충분히 익힌 음식을 섭취하는 것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95% 이상 효과를 보이는 예방 백신도 나와 있다.

◇B형 간염=우리나라에서 만성 간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만성 간염과 간경변증 환자의 약 73%, 원발성 간암의 약 77%에서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발견될 정도. B형 간염 바이러스는 모체의 혈액이나 분비물에 존재하는 바이러스가 출산 시 혹은 출산 직후 자녀에게 옮겨지는 수직감염과 수혈, 성관계, 오염된 주사바늘 등을 통해 주로 전파된다. 치료는 바이러스 증식을 낮은 상태로 유지시켜 간 손상을 최소화하는 항바이러스제로 한다. 그러나 이 약은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할 뿐 특효약이 아니다. 따라서 A형 간염처럼 예방백신 접종을 통해 감염 위험을 낮추는 것이 좋다. 백신 예방 효과는 약 80%다. 아울러 가족이라도 면도기, 칫솔, 손톱깎기 등을 같이 사용하지 말고 문신 시술도 피해야 한다.

◇C형 간염=B형 간염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주사침이나 바늘, 수혈, 오염된 혈액제제 사용 등이 주된 전파 경로다.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만성화될 위험도는 무려 70∼80%에 달하고, 일단 만성화되면 자연치유가 불가능하다. 만성 C형 간염은 증상이 거의 없다.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는 고작 6% 정도밖에 안 된다. 가장 흔한 증상은 피로감이다. 따라서 대개 정기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된다. 그러나 인터페론 주사와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방법으로 완치가 가능하다. 예방 백신은 아직 없다. 따라서 바이러스 보균자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기타 간염=D형 간염 바이러스는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만 공격한다. 때문에 B형 간염 예방백신을 맞는 것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현재 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 지역에서 많이 발견되고 국내엔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E형 간염은 A형과 유사하게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 전파되는 급성 간염이다. 인도, 중국, 동남아시아, 멕시코, 아프리카 등에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 발생한 사례가 있으나 이 역시 인도 여행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돼 있다.

‘토가 바이러스’로도 불리는 F형 간염도 A형 간염처럼 전격성 간염을 유발한다고 하나 발생빈도가 낮아 임상적으로 거의 취급되지 않고 있다. 마지막으로 G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다. B, C형 간염 바이러스처럼 주로 수혈로 전파되고, 문란한 성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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