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 저지, 기독교인들부터 나서자"

Է:2010-03-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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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에서처럼 ‘일용할 양식’에 만족하는 기독교인들의 삶의 방식이 지구를 구할 수 있습니다.”

성서에 입각해 세속적 욕망을 자제하고, 대신 빈곤국 국민을 돕는 기독교인들의 보수적 생활 방식이 기후 변화로 야기된 전 지구적 환경 위기에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1~12일 대전 유성 스파피아 호텔에서 진행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연례 에큐메니컬 선교정책 세미나에서 이정배(사진 왼쪽) 감리교신학대 교수가 발제를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이 교수는 과학자들에 의해 올해가 ‘기후체계 붕괴의 원년’이라고 불릴 정도로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점을 여러 과학적 조사와 연구 결과로 설명하며 그 원인을 ‘이기적인 욕망’에서 찾았다. 전 세계가 미국과 같은 생활 방식, 소비문화를 닮으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환경 재앙 가운데서도 개발을 중단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국과 중국을 포함해 미국처럼 에너지를 소비하는 지역은 세계적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이 추세대로라면 과학자들에 의해 기후체계 붕괴의 ‘데드라인’으로 설정돼 있는, 전 지구적으로 섭씨 2도가 올라가는 시기가 불과 20년 후인 2030년이 될 것이라고 이 교수는 전했다.

이 교수는 이어서 기후체계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전 인류가 ‘보편적 포괄적 도덕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일상적으로 환경을 해치지 않으며 살기 위해 애쓰는 것을 뜻한다. 이를 위해서는 일상에서 매연 배출량이 큰 SUV 차량 운행, 생산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삼림을 훼손하는 고급 육류 소비, 과속하는 운전습관 등이 장기적으로 환경을 해치는 ‘간접적 나쁜 행위(Cold Evil)’라는 점을 인식하고 자제해야 한다는 것. 대신 환경친화적 ‘녹색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우리 전통의 흙집을 짓는 등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생활 방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이 실천에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태학적 시편’으로 알려진 시편 104편에서 인간만이 아니라 전 자연을 다스리는 ‘생태학적 경영자’로 묘사된 하나님의 모습을 근거로 이 교수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기독교인의 중요한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본주의 욕망을 거스르고 ‘일용할 양식’으로 자족하는 삶의 방식은 인간적 노력으로는 어렵고 하나님 앞에 죄를 회개하며 구할 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세미나 사회를 본 채수일 한신대 총장도 “보수적 신앙인일수록 생태학적인 삶을 더 엄격하게 실천할 수 있다”면서 환경 보존에 대한 한국 교회와 성도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대전=국민일보 미션라이프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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