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손잡고 사랑·선행 권하며 함께 웃어요”… 도시-농촌교회 자매결연 확산

Է:2010-03-1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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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손잡고 사랑·선행 권하며 함께 웃어요”… 도시-농촌교회 자매결연 확산

농촌 교회와 도시 교회 간 상생 목회를 지향하는 자매결연 사업이 확산되고 있다. 개별 교회 차원을 넘어 교단 혹은 교단 소속 단체가 정책적으로 도농 교회 결연을 지원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12일 서울 태평로1가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에서는 ‘농촌·도시 교회 자매결연식’이 열렸다. 감리교 비전교회 함께하기 운동본부가 주최하고 본부 선교국이 후원했다. 서울과 수도권 16개 교회와 충북연회 영동지방 16개 교회가 이날 자매결연했다. 영동지방 소속 26개 감리교회 중 연간 경상비 기준 2500만원 이상인 자립교회는 3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리교회에서 도시 교회들이 한 지방 교회들과 집중적으로 결연하긴 처음이다.

김기택(성천교회) 목사는 ‘서로 돌아보라’는 설교에서 “도시 교회는 농촌 교회를 재정적으로 돕고, 친구로서 관심을 가지면서 지속적으로 교류해야 한다”며 “단순히 시혜적 차원이 아니라 도시는 농촌을, 농촌은 도시를 돌아보고 사랑과 선행을 권하는 것이 서로 ‘윈-윈’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운동본부 회장인 김진호 전 감독회장은 “농촌으로 자비량(自備糧) 부흥회를 다녀보니 나이 70세가 넘은 권사님이 재정부장을 해야 할 정도로 성도들이 고령화되고, 신앙생활도 정체된 것을 많이 봤다”며 “도시 교회는 빚진 자의 마음으로 농촌 교회와 교우들을 격려해야겠다”고 말했다. 김 전 감독회장은 “운동본부를 통해 관계가 시작됐지만, 이제 교회들이 서로 마음을 열고 눈을 맞추면서 선의의 관계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원재 선교국 총무는 “작은 교회를 일으키는 운동이 한국교회와 감리교회의 당면과제”라며 “자매결연을 통해 서로 인적, 영적인 동역자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농촌 교회와 도시 교회의 결연상대 추첨이 진행됐으며, 즉석에서 짝이 된 도농 교회 목회자들은 자매결연 증서를 교환했다. 도시 교회들은 자매결연한 교회들에 재정적 지원을 하고, 서로 정기적 방문 및 초청, 물적·인적 교류를 하게 된다. 본부 선교국은 조만간 도농 교회 협력 방안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서울 도봉교회(이광호 목사)와 결연한 보은군 월송리 월송교회 김진해 목사는 “농촌의 목회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이해와 손잡아주고 함께 걸어갈 동역자”라며 “자매결연을 통해 농촌과 도시 교회가 지금껏 몰랐기 때문에 하지 못했던 일들을 공유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도시 교회와 농촌 교회 7곳씩이 자매결연을 하고 농산물 직거래, 강단 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감리교 서울연회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주관한 ‘생명의 쌀 나눔 도시 농촌 간 협약식’에서는 4개 교회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글·사진=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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