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많은 재개발지역 초소 설치·도보 순찰 등 방범 강화
경찰이 ‘제2의 김길태’를 막기 위해 재개발 현장에 대한 특별방범활동 강화에 나선다.
경찰청은 11일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사건이 부산 사상구 재개발 현장에서 발생함에 따라 빈집이 많은 전국의 재개발지역을 대상으로 방범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별방범 대상은 대도시 대규모 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이주 가구가 3분의 1 이상이거나, 재개발 공사가 중단되고 나서 장기간 방치되는 지역이다.
경찰은 향후 지방자치단체와 재개발조합, 시공사 등과 협조해 재개발 현장 입구에 임시 경찰초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경찰관뿐 아니라 전·의경 상설부대, 자율방범대 등과 협조해 도보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길태와 같은 도피범의 은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재개발 지역의 빈집이나 폐가에 대한 일제 정밀 수색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철거업체나 시공사 등에 재개발 현장 입구에 CCTV와 가로등을 설치하고 자체 경비원을 고용해 관리를 강화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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