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순위 프로그램 방송사별 특색 “취향을 말해봐∼”
순위 궁금하다면 KBS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 화려한 영상 자랑, Mnet ‘엠카운트다운’ 아이돌 집중
팬들의 함성이 가득 찬 무대, 아이돌 MC의 장난기 섞인 진행…. 얼핏 보면 구별이 안 되는 가요 순위 프로그램들이 특성을 극대화하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Mnet MTV 등 음악 전문 케이블 채널 2곳에서는 방송사의 이름을 걸고 가요 순위 프로그램을 방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을까.
◇가요 순위가 궁금하다면=KBS ‘뮤직뱅크’(금 오후 6시30분)는 정통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 가깝다. 테마에 의존하는 타사에 비해 음악 순위에 의존하는 비중이 크다. 제작진이 공신력을 자랑하는 ‘K차트’는 방송 횟수, 음반 판매, 디지털 음원, 시청자 여론 조사 등 폭넓은 조사를 기반으로 한다. 또한 아이돌 위주의 음악 프로그램에 비해 다양한 장르의 가수를 소개하려고 노력한다. 이는 5개 프로그램 통틀어서 가장 많은 출연진(21개팀 내외)을 확보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뮤직뱅크’ 제작진은 “공영방송답게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에게 골고루 무대를 주기 위해 안배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5일 방송에는 김세현 리디아 안진경 등 ‘비아이돌’을 위한 무대가 마련됐다.
◇실감 나는 무대를 보고 싶다면=3월 컴백한 6인조 댄스그룹 ‘비스트’의 컴백무대는 단연 SBS ‘인기가요’(토 오후 4시10분)의 압승이었다. 신곡 ‘쇼크’ 안무에 맞춰서 화면은 지진이 난 듯 흔들렸으며, 5명의 멤버는 얼음을 깨고 나와 연기 속에서 파워풀한 댄스를 선보였다. ‘인기가요’는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화려한 영상을 자랑한다. 각 가수의 이미지에 맞는 무대를 선보이고, 화면 전환은 타사에 비해 1.5배 정도 많다. 현란한 아이돌의 춤사위를 보기에는 ‘인기가요’가 제격이다.
Mnet ‘엠카운트다운’(엠카·목 오후 6시)도 화려한 화면을 보장한다. ‘인기가요’와 다른 점이 있다면 포커스가 아이돌에 좀 더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이미 2∼3명의 아이돌이 MC를 보는 게 대세이지만 ‘엠카’는 2PM 2AM 씨앤블루 등 현재 최정상 남자 아이돌 그룹에서 차출된 8명이 MC를 본다. 게다가 아이돌이 꾸미는 코믹 드라마 ‘MCD 드라마’ 등 10대 취향에 맞춘 잔재미를 제공한다.
◇스타를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팬들의 응원 소리에 정작 음악이 안 들리는 타 프로그램에 비해 MTV 코리아의 ‘더 엠’(일 오후 1시)은 비교적 차분하다. ‘소규모 콘서트’가 콘셉트인 이 프로그램의 방청석은 50여석. 500명의 방청객이 동원되는 ‘뮤직뱅크’에 비하면 매우 작은 규모다. 게다가 무대와 방청석의 간격은 1m가 안 되기 때문에 무대 위 스타의 표정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더 엠’은 관객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는 데 중점을 둔다. 때문에 무대 오르기 전후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아 홈페이지에 녹화 당일 실시간 전송한다. 게다가 가수를 여러 앵글에 잡는 ‘멀티앵글 기법’으로 담아 팬이 원하는 각도에서 스타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편 MBC ‘음악중심’(토 오후 4시10분)은 순위 프로그램 대신 다양한 테마를 선정해 시청자에게 다가간다.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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