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왜 기독교를 믿어야 할까’에 답하다… ‘살아있는 신’
살아있는 신/티머시 켈러 지음/베가북스
‘나는 자신의 창조물을 심판한다는 신을 상상할 수가 없다’는 앨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한 버스 광고에 대한 한국교회의 반응은 대응(對應) 일변도였다. 그러나 말없는 다수의 그리스도인을 포함해 교회 밖 사람들은 그 문구에 대한 대답(對答)을 원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리디머교회(Redeemer Church)를 목회하고 있는 티머시 켈러 목사는 아인슈타인의 이 말을 포함해 비기독교 세계가 기독교를 향해 던지는 의문에 속 시원한 대답을 시도한다. 저자는 비기독교 세계를 향해 변증할 뿐 아니라 기독교 내부를 위해서도 진리체계를 꼼꼼히 확인한다.
책의 전반부에는 비기독교인들이 자주 거론하는 ‘태클’ 7가지를 분석하면서 그 저변에 깔린 믿음을 검토했다. 상대적, 과학적이라는 그들 신념 역시 하나의 종교성에 근거해 있다는 것이다. 후반부에는 삼위일체를 비롯한 종교와 복음의 차이, 십자가와 부활 등의 문제를 다루며 기독교를 믿어야 할 충분한 이유를 설명한다.
문제가 된 버스 광고 문구에 대한 답변을 들어보자. 심판에 대한 불편한 감정은 서구의 관점이다. 그는 서구인들이 지옥에 대해서는 불편해하면서도 한쪽 뺨을 맞으면 다른 쪽을 대주라는 성경 가르침에는 호감을 갖는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반면 서구와 다른 문화의 경우 ‘다른 뺨도 대주라’는 가르침에 더 불편해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어째서 서구의 문화적 감성이 기독교가 타당한지를 판단하는 마지막 법정이어야 하는가”라며 “심판이란 기독교 독트린은 자신이 속한 문화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랑의 하나님이 심판할 수 있느냐는 문제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분노는 그의 창조물에 대한 사랑의 기쁨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며 “신의 분노는 고약한 성질의 폭발이 아니라 신이 모든 것을 걸고 사랑하는 인류의 내부를 좀먹는 암(癌)에 대한 차분한 저항”이라고 답했다.
책의 곳곳에는 저자가 목회하면서 들었던 질문들을 인용하고 있다. 질문은 예배가 끝날 때마다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진 결과라고 밝히는데 일방적인 설교로만 끝나고 마는 한국교회와는 사뭇 대조된다. 특히 그가 보수주의 교단인 미국장로교(PCA) 소속 목회자라는 점에서 그 놀라움은 크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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