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vs 성능… 안드로이드폰 경쟁 후끈

Է:2010-03-1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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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vs 성능… 안드로이드폰 경쟁 후끈

안드로이드폰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한 모토로라에 이어 LG전자가 새로운 모델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달 말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출시하면 3파전이 본격화된다.

각사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LG전자는 ‘대중화’를, 삼성전자는 ‘고급화’를 추구한다. 모토로라는 중간 형태다. 즉 가격 또는 기능 면에서 회사별로 뚜렷한 강점이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가격 대 성능’의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10일 구글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1’(사진)을 KT를 통해 출시했다고 밝혔다. 국내 업체가 만든 안드로이드폰으로는 최초 국내 출시다. 안드로이드폰답게 구글을 이용해 이메일 확인이나 문서, 일정 등의 작업을 간편히 할 수 있고 SNS매니저 프로그램이 있어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쉽게 쓸 수 있다. GPS와 와이파이, MP3플레이어와 FM라디오 등도 갖췄다.

특히 가격 측면에서 출고가격이 60만원 정도로 기존 스마트폰보다 20만원 정도 싸다. 2년 약정에 평균 수준의 요금제로 가입하면 KT 보조금에 LG전자의 제조사 장려금이 더해지면서 사실상 공짜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안드로-1은 저렴한 가격으로 스마트폰 보급에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사실상 ‘국민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는 또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는 사용자들이 쉽게 쓸 수 있도록 친숙한 이용자환경(UI)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값이 싼 대신 기능면에서 부족한 점이 눈에 띈다. 일단 탑재된 OS버전이 안드로이드 1.5다. 모토로라의 ‘모토로이’가 2.0 버전을 탑재하고 있고 4월까지 최신인 2.1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능이 뒤처지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높은 버전을 기반으로 제작하고 있어 1.5 버전으로는 현재 유통되는 애플리케이션 상당수를 설치할 수 없거나 설치해도 제대로 구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2분기 내로 1.6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한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경쟁제품보다 못하다. 영상통화가 안 되고 DMB 기능마저 없다.

삼성전자는 ‘국내 첫 출시’라는 명분을 뺏겼음에도 느긋한 분위기다. 삼성전자가 이달 말 SK텔레콤을 통해 내놓을 안드로이드폰은 OS버전 2.1에 안드로이드폰으로는 세계 최초로 영상통화 기능을 담은 프리미엄 제품이다.

스마트폰 경쟁력의 원천인 오픈마켓과 관련해서 안드로-1은 안드로이드 마켓만 쓸 수 있는 반면 삼성제품은 안드로이드 마켓은 물론 SK텔레콤의 T스토어와 삼성 자체의 앱스토어까지 쓸 수 있다. 모토로이 성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의 중간지점에서 삼성전자에 가까운 쪽에 위치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가격, 성능 중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업체별로 큰 전략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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