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은퇴자, 업무 노하우로 봉사 바람
전남도, 도정 자원봉사자 모집에 각 분야 120명 몰려
2007년 12월 전남 여수시 엑스포지원단장에서 정년퇴임한 서흥호(63·여수시 미평동)씨는 요즘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2012년에 열리는 박람회를 홍보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씨는 시정 평가위원도 맡아 주민들 입장에서 자치행정의 잘잘못을 따지는 일도 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노인 건강관리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해 경로당 등을 찾아 봉사활동도 펴고 있다.
이처럼 각계각층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다 퇴직한 전문가들이 여력과 시간을 쪼개 봉사활동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전남도는 은퇴한 교수나 교사, 기업인 등 각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도정의 각 분야에서 헌신·봉사를 희망하는 자원봉사자를 지난해 6월부터 공개 모집한 결과 지금까지 120명이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교육 및 과학 분야 53명을 비롯해 관광·문화 분야 31명, 사회복지 분야 18명, 영어·일어·중국어 등 통역 8명, 농어업 5명 등이다.
이들은 ‘남도친구들’이라는 이름으로 발대식을 가진 뒤 3월 중에 도청 내에 사무실을 마련, 도민들이 이들의 도움을 필요로 할 경우 무료로 봉사할 계획이다. 자원봉사 범위는 투자유치 통역을 비롯해 저소득층이나 다문화가정 자녀 방과 후 교육, 무의촌 지역 의료봉사, 창업지원, 관광 안내, 농어업 유통 등이다.
도는 최근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자녀 학원을 중단하거나 창업 등 경제활동이 위축된 서민들이 늘었지만 예산 및 전문 인력 부족으로 서민생활대책 시행에 어려움이 생기자 은퇴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또 광양시는 지역 대기업인 포스코 광양제철에서 퇴직한 고급 기술인력의 경험과 경영 노하우 등의 지식을 연구개발(R&D) 투자 등에 한계가 있는 중소기업에 활용하기 위해 ‘은퇴자 전문기술 뱅크’를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광양제철 은퇴자 현황 파악과 함께 신청자를 받고 있으며 지금까지 15명의 접수받았다. 모집 대상은 경영관리, 생산, 재무회계, 마케팅 등 4개 분야로 각 5명씩 20명의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들 은퇴자에게는 사무실을 제공하고, 봉사활동을 할 경우 하루 10만원 정도의 활동비를 지급하면서 기업체와 일대일 맞춤형으로 애로사항을 해결토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은퇴자에게는 제2의 자아실현 기회를 주고 기업에는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의 기회를 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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