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 바이블] 에든버러 세계선교사대회 100주년과 한국교회

Է:2010-03-0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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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인 바이블] 에든버러 세계선교사대회 100주년과 한국교회

선교 역사의 가르침은 ‘연합-철저한 훈련’

올해는 에든버러 세계선교사대회가 열린 지 100주년이 되는 축복과 감사의 해이다. 한국교회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1910년 에든버러 세계선교사대회 100주년 기념 한국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에든버러 대회는 1910년 6월 14일부터 23일까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뉴칼리지 연합자유교회 대회의장에서 열린 기독교 최초의 세계선교사대회였다.

이 대회는 전 세계에서 초청받은 1200명의 대의원과 160개의 선교단체가 참석하였다. 세계 각지에서 온 선교회 간부, 교단선교 책임자, 선교학자, 선교동원가들이 ‘이 세대 안의 세계복음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지 논의하였다. 감사한 것은 기독교 선교 25년밖에 안 되는 한국교회가 무려 15명의 대의원을 파송해 초기 한국교회의 선교를 보고했다는 점이다. 100년이 지난 지금 에든버러 대회는 한국교회에 몇 가지 교훈을 남긴다.

첫째, 경쟁을 뛰어넘어 함께 연합하라는 것이다. 현재 한국교회는 2만명이 넘는 선교사를 파송하는 선교강대국이 되었지만 여전히 우리의 아킬레스건은 연합과 팀워크이다. 한국 선교사의 중도 탈락률 첫 번째가 동료 선교사와의 갈등임이 잘 알려져 있다. 한국교회는 더 이상 양만 추구하지 말고 각 선교단체별로 연합을 모색할 때이다.

사실 에든버러 대회가 열릴 당시만 하더라도 선교사들의 과다 경쟁과 사역 중복으로 세계선교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 존 R 모트(1865∼1955)라는 감리교 평신도가 선교사들이 더 이상 경쟁하지 않고 서로 연합할 것을 당부하기 위해 선교지를 직접 방문해 대회에 참여토록 동원했다. 그는 한국을 두 번이나 방문, 선교사들에게 에든버러 대회에 참여할 것을 권유하였는데 이들이 마포삼열, 언더우드, 게일 선교사이다. 특히 모트가 교단을 초월해 연합하려고 한 분야는 선교지 분할정책, 연합대학 설립, 협력 의료선교, 연합 선교신문 등이었다. 놀라운 것은 초기 한국 선교사들이 교단을 초월해 이미 이런 연합을 통해 선교의 부흥을 맛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현대 선교운동의 아버지인 윌리엄 케리는 경쟁 선교와 중복 사역은 선교를 파탄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도 바울 역시 합력하여 선을 이루라고 했다. 100년 전 한국교회는 연합선교로 좋은 모델을 제시하며 오늘날 한국교회에 ‘함께하는(with) 선교를 하라!’는 강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둘째, 영혼을 사랑하는 선교사를 배출하라는 것이다. 선교사는 프로젝트가 아닌 사람 키우는 일에 생명을 걸어야 한다. 에든버러 대회에 참석한 한국 대표 중 마포삼열 선교사가 좋은 예다. 그는 1890년 26세의 젊은 나이에 내한해 영혼 구원에 앞장서다가 1904년 평양신학교 교장에 취임해 24년까지 20년간 수많은 현지인 지도자를 배출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1907년 목사 안수를 받은 길선주 목사다. “토종 한 명이 선교사 100명보다 낫다”는 말이 있듯이 길 목사는 일생 동안 약 800명의 목사와 전도사를 세워 일꾼을 길러내는 데 박차를 가하였고, 60여 교회를 더 개척하였다.

셋째, 선교사 준비를 철두철미하게 하라는 것이다. “선교훈련은 올바른 선교의 시작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선교사 훈련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선교사훈련은 ‘BE(영성과 인성)’와 ‘KNOW(타문화이해)’와 ‘DO(사역기술)’가 수레바퀴처럼 함께 돌아가야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이 BE이다. 영성과 인성이 뒷받침되지 않는 KNOW와 DO는 모레 위에 세운 집과 같다.

에든버러 대회는 선교사의 자질 다섯 가지를 강조했다. 첫째는 타종교를 연구해야 하고, 둘째는 선교역사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야 하고, 셋째는 사회학을 알아야 하고, 넷째는 가르치는 기술이 있어야 하며, 마지막으로는 현지어를 습득해야 하는 것이다. 당시 식민지 팽창주의 시대에 자문화우월주의(ethnocentrism)에만 빠지지 않고 현지어 습득을 강조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특별히 보고서에는 언어습득 훈련을 잘하는 선교단체로 중국내지선교회(CIM)를 소개했다. 또 아랍어 훈련을 잘하는 훈련센터가 카이로에 있다고 보고했다. “현지어는 혈관(血管)과 같다”고 했다. 에든버러 대회는 현재 선교훈련을 받지 않고 독립군으로 나가는 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슬기로운 다섯 처녀처럼 준비된 그릇이 먼저 되라!”

안희열 침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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