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많이 느끼는 것은 유전자 때문”

어떤 사람이 남보다 통증을 더 예민하게 느끼고 이를 잘 참지 못한다면 이는 유전자 때문일 수가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케임브리지대학의 조프리 우즈 박사는 이는 유전자 치료가 앞으로 심한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위한 대체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우즈 박사는 부작용이 적고 효과적인 진통제를 개발하는 것은 의사들과 생물의학 연구자들의 오랜 목표였다고 전제하고 현재의 치료법이 환자의 50%에게는 통증이 적절히 완화되지 않는 등 효과가 제한돼있어 보다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상해나 관절염의 결과로 만성 통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일상생활을 힘들게하고 때때로 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우즈 박사의 연구팀은 골관절염에 시달리는 환자 57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특정 유전자를 발견했고 좌골 신경통, 환지통, 등의 통증, 췌장염이 있는 환자들에게서도 같은 유전자를 찾아냈다.

이어서 건강한 여성 186명을 분석한 결과 이 유전자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통증에 대한 감각이 예민하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SCN9A로 알려진 유전자의 변형된 형태에 의해 만들어진 단백질은 정상적인 것보다 오래 활동하는데 이것이 통증을 느끼게 하는 신경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단백질의 활동을 조절하도록 고안된 악품은 효과적인 진통제가 될 수 있다.

우즈 박사는 "통증은 어떤 의미에서 우리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상황에 주의하도록 하여 세포조직의 손상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고 세포조직의 치료를 돕는 기제로 작용한다"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세포조직의 상처로 인해 지속적인 통증이 생겨나는 것은 흔한 일로, 성인 6명 중 1명이 만성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SCN9A의 기능을 조절하는 약품이 나온다면 이는 골관절염이나 등의 통증 같은 증상을 치료하는데 "잠재적으로 유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전국과학아카데미회보 최근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