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정권 난기류 자욱… 지지율 첫 40% 밑돌아 후텐마 해법 못찾고 허둥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의 집권 가도에 예사롭지 않은 이상 징후가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일본 주요 언론사가 이달 들어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토야마 내각 지지율은 반등할 기미가 없는 상태에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전국 전화 여론조사 결과 현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 2월 초 44%에 비해 3% 포인트에 떨어진 41%로 나타났다고 8일 보도했다. 앞서 교도통신도 지난달 조사에 비해 5.1% 포인트 하락한 36.3%라고 7일 전했다. 지난해 9월 16일 하토야마 내각 출범 이후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진 건 처음이다.
내각 지지율 하락의 배경에는 “민주당도 옛 정권과 마찬가지로 ‘정치와 돈의 추악한 함수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라는 국민의식이 깊게 자리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새 정권의 투톱인 하토야마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민주당 간사장은 똑같이 정치자금 문제로 골치를 앓아 왔다. 특히 오자와 간사장의 사임을 요구하는 비율이 78%까지 치솟을 정도로 여론은 냉담하다. 이 때문에 7월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은 비상이 걸렸다.
최선결 과제로 떠오른 주일미군 후텐마(普天間) 기지 이전을 둘러싸고 두 사람이 조율점을 찾지 못하는 것도 국민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 하토야마 총리는 “기지 이전 문제가 5월까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사임도 불사할 것”이라며 해결책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정부와 연립 여당은 현재 후텐마 기지와 같은 오키나와현에 위치한 캠프슈워브 육상기지로 이전하는 안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자와 간사장은 “오키나와현 내에서 기지를 이전할 경우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권의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내보였다. 금권을 통한 계파별 보스 정치라는 구태의 답습, 정권 주체 세력들의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사라지지 않을 경우 현 내각과 민주당은 더욱 험한 상황으로 내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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