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상대공격 차단 ‘견제발’ 기술 한국선 금지… 국제대회선 허용
멕시코 주니어선수권대회, 한국선수들 ‘견제발’에 고전
축구에서 오프사이드 규칙 적용여부가 나라마다 다르다면.
골을 넣기 위한 팀 전술도 달라지고 축구 전술 기본개념이 나라마다 상이할 것이다. 하지만 태권도에는 이와 유사한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는 경기중 상대의 공격을 견제하기 위해 한쪽 다리를 들고 서 있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속칭 ‘견제발’ ‘커트발’로 불리는 이 기술은 상대공격을 사전 차단하려는 변칙기술이다. 하지만 공격을 견제하는 과정에서 상대 허벅지나 무릎에 큰 부상을 줄 수 있어 국내에서는 이를 엄격하게 금하고 있다. 이런 행위에 경고를 주고 두 번의 경고 때는 상대에게 1점을 얹어준다.
하지만 세계태권도연맹(WTF)이 관장하는 세계대회에는 심판들이 이 규정을 거의 무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코펜하겐 세계선수권대회서 미국의 스티븐 로페스가 사상 최초로 5회 연속 우승한데는 ‘커트발의 달인’ 로페스에게 심판들이 이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8일(한국시간) 멕시코 티후아나 종합체육관에서 계속된 제8회 세계주니어태권도선수권대회도 ‘커트발’이 한국선수들의 발목을 잡았다. 대회 이틀째 경기서 한국은 남녀 5체급에서 금, 은, 동 1개씩에 그쳤다. 남자 48㎏ 이하급의 김정훈(창원용호고)이 결승에서 요르단의 아마드 알리를 4대3으로 꺾고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고 여자 44㎏ 이하급의 조미희(삼숭고)는 결승에서 미국의 루이스 차인에 12대13으로 져 은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여자 63㎏이하의 장유진(인천정산고)은 준결승에서 프랑스선수에게 져 3위에 그쳤다. 변칙기술에 속절없이 당하자 한국의 일부 선수는 간간히 금지된 이 기술로 맞받아치는 경우도 있었다.
‘커트발’이 이번 대회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한 것은 주니어세계대회로서는 처음 적용된 차등점수제와 전자호구사용도 한몫하고 있다.
티후아나(멕시코)=서완석 부국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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