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라면 전쟁’ 일부 점포 품절 사태
대형마트들의 ‘라면전쟁’에 일부 점포에선 벌써 라면이 동났다. 이때문에 행사 상품을 사기 위해 대형마트를 찾았던 소비자들은 불만을 터트렸다.
7일 오후 1시 현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는 ‘신라면 20개들이 1상자’ 제품이 모두 팔렸다. 이 제품은 이마트가 지난 4일부터 1만1680원에서 1만630원으로 9.0% 할인 판매하기로 하면서 롯데마트가 동일한 가격에 제공하겠다고 맞불을 놓은 품목이다.
롯데마트 서울역점 매장 관계자는 “신라면 20개들이 박스 제품은 오전에 다 팔려서 오늘 재고량은 바닥이 난 상태”라며 “내일 물량을 더 갖다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보다 ‘신라면 20개들이 1상자’ 제품을 20원 더 싸게 판매하겠다고 나선 홈플러스 영등포점 등 일부 점포에서도 제품이 품절됐다.
대형마트들이 신라면과 삼양라면 등 일부 묶음 제품을 할인하겠다고 나선 이후 해당 품목이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가격 할인에 들어간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이마트에서는 신라면 20개들이 1상자 제품이 전주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810%나 많이 팔렸다.
또 다른 할인 품목인 ‘삼양라면 6개들이 1봉지(2650원, 할인율 20.5%)’는 전주 대비 330% 판매량이 뛰었다. 행사 제품이 아닌 신라면 5개들이 1봉지 제품도 18% 판매량이 늘어나는 등 전체 라면 판매량이 행사 시작 후 3일간 32% 증가했다고 이마트는 전했다.
대형마트들의 ‘삼겹살 전쟁’에서 제기됐던 제조업체 납품가격 후려치기와 일부 라면상품 품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 해당 품목이 품절되는 점포가 속출하면서 대형마트들이 물량을 많이 준비하지 않은 채 특정 생필품을 미끼로 고객들을 유인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의 라면 할인 경쟁이 지속되면 제조사가 해당 가격에 물량을 계속 공급하는 것을 꺼릴 수 있다”며 “향후 제조사와 어떻게 공급량을 협의해 나가느냐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