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진학률 19년만에 첫 하락… 여학생 진학 남학생 첫 추월
고교생들의 대학진학률이 19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또 여학생들의 진학률이 남학생을 추월, 남녀 진학률이 역전됐다.
7일 통계청의 ‘2009 한국의 사회지표’에 실린 교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등학생의 대학진학률은 81.9%로 2008년에 비해 1.9% 포인트 떨어졌다. 대학진학률이 떨어진 것은 1990년에 33.2%를 기록, 전년보다 2% 포인트 떨어진 이후 처음이다. 2010∼2011년에는 대학 입학 정원이 유지되더라도 인구적 요인 때문에 진학률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대학진학률이 떨어진 것은 인구, 경제 상황, 가치관, 조기 유학, 대학 입학 정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우선 2009학년도 대입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제가 갑자기 어려워진 시기에 이뤄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교육열을 감안하면 경제적 요인만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대학 입학 정원이 소폭 줄어든 게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 대졸자라고 좋은 일자리가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무조건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려는 일부 신세대들의 가치관 변화가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성별로는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이 지난해 82.4%로 남학생의 81.6%를 앞질렀다. 이는 최근 외무고시 합격자 절반 이상을 여성이 차지하는 등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크게 활발해지고 있는 ‘여풍(女風)’ 현상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은 1986년에는 32.6%로 남학생에 7.1% 포인트 낮았으나 2007년 1.0% 포인트, 2008년 0.5% 포인트 등으로 격차를 좁혀왔다.
이와 함께 일반계고의 대학진학률은 2008년 87.9%에서 지난해 84.9%로 3% 포인트 떨어진 반면 전문계고 진학률은 72.9%에서 73.5%로 높아졌다. 전문계고의 대학진학률은 2000년에 42%로 당시 일반계고(83.9%)의 절반에 불과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높아졌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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