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α… 배우들 연출에 도전하다

Է:2010-03-0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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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연계에는 배우의 영역을 뛰어넘어 연출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헤드윅’으로 유명세를 탄 뮤지컬 배우 송용진씨는 자신이 제작, 연출, 극본, 음악 등을 맡은 창작 뮤지컬 ‘치어걸을 찾아서’를 공연 중이다. 송씨가 직접 설립한 인디음반사 해적에 소속된 밴드 멤버들이 출연해 노래를 부르는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로 지난해 처음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던 작품이다. 송씨는 2005년 ‘헤드윅’ 초연부터 출연했고 인디 록밴드 쿠바의 보컬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재능을 선보여 왔다.

배우 오만석씨는 2006년 주연을 맡았던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의 올해 공연을 연출했다. 그는 2008년 뮤지컬 ‘즐거운 인생’으로 이미 연출가로 데뷔했다. 오씨가 연출한 ‘내 마음의 풍금’에 출연한 이지훈씨는 당시 “누구보다 인물의 감정을 잘 아는 배우가 연출을 맡으니 감정이입이 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전용극장을 마련한 극단 차이무는 배우들이 연출하는 작품을 연이어 무대에 올린다. 현재 공연 중인 ‘B언소’ 후속작인 ‘양덕원 이야기’ ‘돼지사냥’은 배우 박원상씨와 이성민씨가 연출할 예정이다. 이어 공연할 ‘늘근도둑 이야기’를 연출할 민복기 극단 대표도 배우 겸 연출가다.

차이무 예술감독인 이상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는 “배우들이 단지 지시에 수동적으로 따르는 게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면서 연극에 참여하는 수준이 높아졌다”며 “극작과 연출을 같이하는 것을 이상하게 보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자연스러워졌듯 배우에게 재능이 있다면 연기와 연출의 크로스 오버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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