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뒤 축복 노래하는 쌍둥이 찬양 자매 이하송·이지혜 희망 메시지
성량이 풍부하고 호흡도 충분하다. 소리도 잘 다듬어져 있다. 이하송의 목소리는 일반 가요계에 내놔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이하송은 2007년 1집 ‘나를 향한 주님의 사랑’을 낸 뒤 언니 이지혜와 함께 ‘쌍둥이 자매 찬양 사역자’로 활동 중이다. 이들의 노래 실력은 ‘국내 유일한 쌍둥이 자매 사역자’라는 타이틀을 빼고도 앞으로 주목받을 만하다. “어릴 때는 동네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많이 했어요. 쌍둥이가 노래 부르니 얼마나 예뻤겠어요. 거푸 ‘잘한다’해서 진짜 잘하는 줄 알았지요. 하지만 지금은 ‘노래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격려구나’라고 생각해요.”
말은 이렇게 하지만 이 자매는 대중가요계에서 이미 실력을 인정받았다. 2000년 12월 KBS 전국노래자랑, 그것도 연말 결선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 다음해 역시 KBS 전국노래자랑 21주년 왕중왕전에서 가요대상을 받았다. 2003년 8월에는 MBC 가요열전에서 처음으로 5연승했다. 수많은 대중가요 기획사들로부터 음반을 제작하자는 제의도 받았다. 그러나 모두 거절했다.
그러다 2004년 예수를 영접하고 소위 ‘세상무대’를 완전히 끊었다. 한 무대에서 “찬양만 하겠다”고 선포했다. 당시 이들은 남부 지역 각종 행사의 섭외 1순위였다. “제가 유명 가수도 아닌데 행사 무대에서 ‘세상 노래’는 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이상도 했겠죠. 그런데 격려가 쏟아졌어요. 물론 한쪽에선 비난도 일었지요. 한 동안 행사에 안 오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도 많았어요.”
자매는 그때부터 여수지역 찬양선교단 등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이하송은 2006년 4월 CBS 제5회 복음성가 경연대회에서 대상, 같은 해 6월 제3회 대한민국복음성가 경연대회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언니는 직장을 다니며 음반 제작을 후원했다. 이렇게 만든 것이 이하송 1집이다.
계획을 묻자, 자매는 고난에 처한 사람들에게 “고난이 유익”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들도 20여일 잠 안자고 술을 먹을 정도로 알코올에 중독된 폭력 아버지 때문에 절망 속에서 살았다. 아버지는 칼까지 휘둘렀을 정도였다. 그러다 2004년 한 권사의 전도로 이하송이 먼저 예수를 믿고 가족을 전도했다.
“그 권사님이 몇 달을 귀찮게 해서 ‘교회에 한번 나가주자’고 해서 갔어요.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찬양을 하는데, 하나님의 은혜가 가슴으로 느껴지는 거예요. 그러자 원수 같던 아버지도 측은해지더라고요.” 아버지는 최근 안수집사가 됐다. “저희 자매를 보면서 ‘고난 뒤엔 반드시 축복이 있음’을 깨닫게 되기를 바랍니다.”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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