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육군 헬기 추락…탑승 2명 사망
군 항공기 사고가 또 발생했다. F-5 공군 전투기 추락에 이어 이번에는 육군 공격용 헬기가 야간훈련 도중 추락했다. 연이은 군 항공기 사고에 군의 기강이 해이해진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육군 항공작전사 소속 109항공대 소속 500MD 헬기 1대가 3일 오후 8시10분쯤 경기도 남양주시 일패동 농가 비닐하우스단지에 추락했다. 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박정찬(45) 준위와 양성운(32) 중위 등 2명은 인근 구리 한양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두 사람은 사고현장에서 3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비닐하우스가 민간에서 떨어진 야산에 자리잡고 있어 민간인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과 목격자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북동 방향으로 향하다 추락해 비닐하우스 위에 밑부분부터 떨어졌다. 추락한 헬기는 꼬리 날개만 일부 파손됐을 뿐 기체에 큰 손상은 없었다. 또 추락한 헬기 밑부분부터 불길이 치솟아 5분가량 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진화됐다.
현장 목격자 황도영(65)씨는 “헬기 프로펠러 돌아가는 소리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뒤집히는 듯 하더니 300m 정도 높이에서 수직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는 야간부조종사 평가훈련 중이었다. 사고헬기는 오후 7시10분 남양주시 소속부대를 출발해 1시간 정도 훈련을 한 뒤 부대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항공작전사는 조사단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육군은 현재 대전차 공격용 500MD 70여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00MD는 1970년대 초 주한미군 철수에 대응해 마련한 헬기로 76년부터 88년까지 총 257대가 생산됐다. 그러나 낙후 기종으로 2008년부터 일부 퇴역하기 시작해 2018년쯤이면 활동이 중단될 예정이다.
현재 육군이 사용하고 있는 헬기는 대부분이 노후화돼 사고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 2008년 2월에는 육군 UH-1H 헬기가 경기도 양평에서 기상 악화 속에서 야간 저고도 비행을 하던 중 추락, 7명이 한꺼번에 사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육군본부 국정감사시 육군의 노후헬기 운용에 따른 사고위험성과 전력공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야간훈련의 경우 ‘장기운용항공기 사용통제 지침’에 따라 노후화된 일부 500MD등을 제외해 헬기의 야간비행훈련은 줄어드는 추세였다.
한편 공군조사단은 강원도 평창군 선자령 정상에서 지난 2일 추락한 공군 F-5기에 대한 잔해수거작업을 벌여 조종사 시신일부와 사고 전투기의 비행기록이 담긴 테이프 레코딩 기록을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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